글로컬30 본심사 6일 신청마감... 충북대-교통대 최종 지정 '촉각'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글로컬30 본심사 6일 신청마감... 충북대-교통대 최종 지정 '촉각'

2027년 3월 통합대학 출범 목표 등 세부내용 담아
충청권 유일 예비지정 통과... 제외시 후폭풍 클듯

  • 승인 2023-10-05 17:00
  • 수정 2023-10-08 23:05
  • 신문게재 2023-10-06 3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교육부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본심사 신청접수 마감을 앞두고 충청권 대학 중 유일하게 예비지정된 충북대와 한국교통대가 최종 관문을 통과해 본 지정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양 대학에 따르면, 충북대와 한국교통대는 6일 통합을 전제로 한 실행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 신청서에는 양 대학이 통합해 혁신동력을 극대화하고, 지역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담겼다.

양 대학은 공유·협력, 연합체제 구축 등의 과정을 거쳐 2027년 3월 통합대학을 출범시키겠다는 목표다. 이 과정에서 무학과제 규모 확대, 글로벌 쿼터(Quarter) 학기제 도입, 학과·대학 간 융합전공 활성화, 전공 선택권 강화 등을 시도할 계획이다.

통합이 성사되면 청주캠퍼스를 연구중심 종합대학으로 운영하고, 충주캠퍼스와 의왕캠퍼스는 각각 첨단분야 특성화대학, 철도분야 특성화대학으로 꾸밀 계획이다. 오창·증평캠퍼스는 산학협력 실증 캠퍼스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양 대학은 산학협력 허브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통합대학이 연구기관, 기업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지역 성장 동력을 만드는 역할을 맡겠다는 것이다.

신청서에는 학생, 교수, 교직원의 통합 찬반투표 결과도 담는다. 지난달 시행한 투표에서 충북대 학생만 통합에 반대하고, 나머지는 찬성했다. 하지만 충북대 학생의 반대율이 87.4%에 달하고, 통합 반대 운동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위기가 글로컬대학 30 본심사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예비지정된 이들 대학이 본 지정에서 제외할 경우 지역 내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전의 충남대와 한밭대 역시 글로컬대학30 공모에 신청했지만, 예비지정 단계에서 탈락하자 충격에 빠졌었다. 당시 지역 내에선 국립대인 충남대와 한밭대가 통합을 전제로 무난하게 선정될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양 대학의 최종 지정 여부에 지역 국립대는 물론 사립대학들의 관심도 크다.

지역 사립대 한 관계자는 "글로컬30은 정부로부터 총 1000억원을 지원받는 초대형 사업"이라면서 "국립대가 먼저 선정돼 빠져줘야 사립대들도 내년, 내후년 공모사업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지 않겠냐"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교육부가 예비지정한 글로컬대학30 1차년도 사업 대상대학은 충북대·교통대를 비롯해, 강원대·강릉원주대, 경상대, 부산대·부산교육대, 순천대, 순천향대, 안동대·경북도립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울산대, 인제대, 전남대, 전북대, 포항공대, 한동대, 한림대 등 15곳이다. 본 지정 평가를 거쳐 이들 대학 중 10개 안팎을 최종 선정해 이달 말 발표 예정이며, 최종 선정된 대학에는 매년 200억원씩 최대 5년간 총 1000억원이 지원된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대전교육청 성천초 통폐합 추진… 학부모 동의 난항 우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