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소연 세종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사업장별 이해 관계자들과 정기적인 간담회, 공단 이용 시민들에 대한 온·오프라인 의견수렴과 만족도 조사·시민참여 사업 등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조 이사장은 "세종시에서 공단으로 위탁하고, 공단이 수탁하는 시설물이 늘어가기 때문에 조직 또한 발전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적합한 조직 체계를 앞으로 좀 더 강화해야만 공단이 발전을 이루고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민을 위한 사업을 펼칠 때, 시민이 직접 체험해보고 참여해보고 의견을 개진하며 반영하는 프로세스를 정립해 나가겠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100여 일을 맞는 소감은.
▲행정안전부 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명품도시 세종시를 만드는데 소프트웨어적인 한 축을 담당하는 공단 이사장으로 부임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사업장별 이해관계자들과 정기적인 간담회, 공단 이용 시민들에 대한 온·오프라인 의견수렴과 만족도 조사, 시민참여 사업 등을 통해소통과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행복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직원의 일과 삶, 워라밸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조직 내부에서 일을 하면서 소통하고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아기자기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일례로, 직원의 건강을 챙기고 소정의 상품도 주며 즐겁게 건강한 몸을 만드는 프로그램인 'Fat-Down'의 호응이 높다.
- 가장 역점을 두고 하는 사업이 있다면.
▲안전한 시설관리, 노사화합의 안정적인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견실한 공단운영에 역점을 두고 있다.
경영 효율화와 서비스디자인을 접목한 서비스 개선 등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서비스 제공 시 이용자의 관점에서는 어떻게 다가오는지, 우리는 어떻게 제공하는 것이 나은지 그 구성과 방법론을 연구하고 있다. 이에 서비스에 대한 통계(이용자 수, 이용자 만족도 등)를 체계화해 서비스디자인과 통합할 때 매력 있는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내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세종호수공원과 중앙공원을 수탁받아 운영하게 된다. 이미 식재가 돼 있지만, 더 풍부하게 가꿔 공원에 방문하는 이들이 아름답고 푸르른 자연을 느끼게 하고 싶다. 단순히 나무뿐만 아니라 조경사업을 풍부하게 하여 세종시민이 도심 속에서 사계절의 변화를 느끼면 좋겠다. 나무와 식물, 세종문화가 어우러지는 공원으로 세종이 멋있게 만들어진 '정원도시'임을 알리고 싶다. 단순히 공원의 거대한 규모를 넘어서 예컨대, 시민들이 참여하여 식수하는 공간을 제공하는 등 이용고객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공원을 만들겠다.
-공단이 하는 사업 중 시민들에게 호평을 받는 사업은.
▲공공체육시설 3곳(보람수영장, 조치원수영장,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 은하수공원이 시민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침수 이전에는 합강캠핑장이 이용자가 많고, 캠핑족들이 애용하는 사업이었다. 향후 이용자의 이용현황과 이용자의 요구사항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적정한 서비스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공공체육시설은 이용고객 편의 증진을 위해 간편한 온라인 환불 기능을 최근 추가했다. 이는 많은 공공체육시설 이용객들의 건의사항으로 기존 오프라인으로만 가능했던 환불 절차가 온라인에서도 가능해진 것으로 고객은 환불을 위해 직접 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휴대폰, PC로 개인이 스스로 손쉽게 돌려받을 수 있다.
공공체육시설 모두 '위험성평가 우수사업장'으로 인정되며 시설물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안전사고 및 재해를 예방하여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또, 공기업으로서 이용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역 어르신을 위한 실버서퍼 양성 프로젝트', '미래세대를 위한 어린이 물환경교육',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수영교실 개최' 등 다양한 고객군의 다양한 욕구에 맞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관심에 늘 감사드리며 이에 부응하는 노력을 펼치고자 공단은 항상 노력하고 있다. 한편, 이용고객이 많은 만큼 공공체육시설의 민원이 운영시설 중 가장 많은 편이며, 악성 민원에도 취약하다. 민원처리담당자 보호대책으로 휴대용 음성기록 장비(사원증 녹음기)를 9월 도입했다. 이를 계기로 세종 시민들이 서로를 존중하는 '말문화'가 확산하기를 희망하면서, 시민 복지를 위해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위해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다.
조 이사장은 "수영장 등 공공체육시설에 대한 시민 호응이 높으나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며 "더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
▲공공체육시설은 시민들에게 호응이 좋은 만큼, 공급 대비 높은 수요로 인해 신규회원들의 수강에 대한 갈증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다. 이러한 고민을 타파하기 위해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는 인기종목인 기구 필라세트 강습반을 7월부터 추가·운영 중이다.
보람수영장은 8월부터 수영장 신규회원 모집 확대를 위해 '3개월 학기제'강습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해당 강습은 기존 정규반 초급~상급반 진도를 3개월 과정으로 수료하며, 수료 이후 추가 강습 등록을 희망하는 경우엔 미마감 강습반에 등록할 수 있는 프로세스로 공공체육시설 이용기회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범사업의 운영 결과를 보고 확대 여부를 판단할 것이다.
-세종시는 주차난이 심하다. 효율적인 공영주차장 운영 계획은.
▲만성적인 주차문제는 정부세종청사를 포함한 공통적인 현상인데, 주차면 수 확대를 기반으로 하는 공급중심의 해법만으로는 주차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 수요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주차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발생 이후 해제된 5부제를 재도입해야 한다. 공영주차장의 과도한 주차시간 무료시간 부여, 특히 코로나로 인한 1시간 면제는 우선 폐지하고 주차요금의 단계적 현실화를 및 대중교통의 활성화 등으로 주차문제를 해소해 나가야 하는 시점이다.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공공체육시설은 체육시설특화 모니터링단 '시민모니터'를 운영하며 이용 시민이 신분을 밝히지 않고 시민 불편사항을 점검하고, 다른 고객들과 함께 시설을 이용하며 개선사항을 찾아내고 있다. 이를 통해 수요자 중심의 시선을 적극 수렴하고 있다. 공공체육시설은 이에 그치지 않고 모니터링단에서 더 발전한 리빙랩 '시민참여단'을 도입했다. 시민참여단은 체육시설 프로그램 및 시설 운영의 문제점을 온라인·오프라인 워크숍을 통해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공공체육시설 과제를 제안하고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는 등 운영자 중심의 문제 해결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 중심의 문제 해결 방식을 꾀하고 있다.
대담·정리=오주영 세종본부 국장, 사진 이성희 기자
조소연 이사장이 관내 8개 분야 37개 사업장에 대한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
■조소연 이사장 프로필
▲서천 출신 ▲군산중앙고 ▲고려대 행정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행정학) ▲행시 34회 ▲행안부 고위공무원제도과장 ▲충남도 복지보건국장 ▲행복청 기획조정관 ▲대전시 기획관리실장 ▲서울청사관리소장 ▲행안부 공공서비스정책관 ▲행안부 정부청사관리본부장(고위공무원 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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