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지난달 6일 대전 둔원고에서 수험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중도일보 DB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9월 6일 실시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 대한 채점 결과를 공개했다.
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및 입시업계에 따르면, 사실상 만점으로 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9월 모평에서 국어영역 142점, 수학 144점으로 나타났다. 직전 6월 모의평가보다 국어는 6점(6월 136점) 상승했고, 수학은 9점(6월 151점) 하락한 것이다. 이에 따른 점수 격차(수학-국어) 역시 2점으로 지난 6월 모평(15점)보다 간격이 13점 줄었다.
또 지난해 수능(국어 134점, 수학 145점)과 비교해서는 국어는 8점 상승했고, 수학은 1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국어는 어려웠고 수학은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커트라인(등급 컷)은 국어영역이 지난해 수능 126점보다 4점 오른 130점을 기록했으며, 수학영역은 133점보다 2점 오른 135점이었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통상적으로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아지면 상승하고, 반대로 쉬워 평균이 높아지면 하락한다. 입시업계에서는 최고점이 130점대를 기록하면 평이한 시험으로, 140점 이상이면 어려운 시험, 150점 안팎이면 불수능으로 본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국어와 수학간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가 감소한 것을 놓고 변별력 확보를 위해 어려워진 문학과 까다로운 선택 한 문제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했다.
김병진 소장은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크게 상승한 결과인데, 수학에 비해 11점이나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았던 국어의 표준점수를 높여 균형을 확보하려던 올해 초 평가원의 발표가 어느 정도 실현된 것으로 보인다"며 "6월 모평 역시 국어가 소폭 상승했으나, 수학이 높아 격차는 여전했지만, 이번 9월 모평에서는 그 격차가 2022학년도 수능 수준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영어영역은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이 4.37%를 기록, 지난 6월 모평(7.62%)보다 3.25%p, 지난해 수능(7.83%)보다 3.46%p 하락했다.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두 번째로 적은 수준으로, 역대급 난이도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탐구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의 경우 세계지리가 72점으로 가장 높았고, 동아시아사가 65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에서는 지구과학Ⅱ 표준점수가 89점으로 최고, 지구과학Ⅰ이 66점으로 최저를 기록했다.
이밖에 절대평가인 한국사 영역의 1등급 비율은 37.67%였고, 제2외국어·한문 영역 1등급 비율은 4.34∼15.63%였다.
한편,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37만4907명으로 재학생은 28만4526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9만381명으로 나타났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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