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기업들이 반도체 연구·개발·실증 등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인 공공 클린룸을 조성해 반도체 산업 활성화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이르면 올해 말 첫 삽을 뜨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4일까지 취재결과, 시는 대전 내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자사 소재·부품·장비 등을 실증할 수 있는 공공 클린룸을 구축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미세먼지와 세균을 제거한 작업실인 클린룸은 반도체 생산 과정에 있어 필수적인 시설로, 현재는 주로 대학이나 연구소 등에 조성돼 있다. 나노 반도체 산업 활성화를 민선 8기 역점 사업으로 내걸고 있는 대전시는 그동안 교육과 연구 활동뿐만 아니라 기업수요에 최적화한 반도체 테스트베드 지원용 클린룸이 지역에 필요하다는 실정을 파악했고 지역기업들의 수요 조사를 거쳐 현재는 클린룸을 조성할 유휴부지를 물색하고 있는 단계다.
테스트베드 지원용 공공 클린룸이 구축되면 지역에서 개발한 신기술이나 제품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수 있으며, 기술사업화 적극 독려를 위한 실증 친화적 환경 조성도 꾀할 수 있다.
시는 대전에 위치한 산·학·연·관과도 협력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으며, 우선 1단계와 2단계로 사업을 나눠 사업비 36억 9000만 원, 210평 규모의 소형 클린룸과 450억 원, 3200평 규모의 대형 클린룸을 짓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결국 적절한 부지를 선정하는 것이 관건인데, 시는 우선 학생과 기업을 연결 짓는 신규 협력 모델 창출과 연계해 지역대학의 유휴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에 있는 대학 몇 곳에 관련 협조요청을 보낸 상태며 일부 대학은 이미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소형 클린룸의 경우 착공 돌입 목표 시기를 올해 말로 정하고 이르면 내년 6월에 준공을 완료하겠단 계획이며, 대형 클린룸은 올해 계획수립단계를 거쳐 내년 8월에 착공해 2026년 12월에는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역대학 부지를 활용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를 두고 활용 가능한 공간을 모색하고 있다"며 "지역 일자리 창출과도 연계될 수 있는 만큼, 가능한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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