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청 전경. (중도일보 DB) |
핵심사업들의 추진 경과를 파악하기 위해 처음으로 개최하는 월별 정기 상황보고회면서 사업별로 보고 중 의결·결재까지 이뤄지는 비공개회의다.
대전시는 4일 오전 9시 '민선 8기 주요 현안과제 추진상황 보고회'를 연다. 보고회는 9월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이장우 시장이 공약사업들에 대한 추진현황을 직접 보고받고자 지시하면서 정기적으로 현안 사업들의 진척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열린다.
12개 실·국이 모두 참여해 추진사업 경과를 보고하고 주요 이슈 토론과 논의 과정 등을 거칠 예정이다. 실·국별로 10분 보고, 20분 토론 등 30분 내외로 보고하고 연계 사업 부서와 세부 개별사업 진척도까지 다루다 보니 이 시장을 비롯해 핵심 간부들까지 공식적으로 오후 6시까지 일정은 모두 비워둔 상태다.
지난 8월 중도일보와 인터뷰 중 이장우 시장이 응접실에서 집무실로 자리를 옮겨 벽에 설치된 '디지털 공약실'에 빼곡히 적힌 민선 8기 대전시의 100대 핵심과제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
총 87개 공약 중 1000억 원 이상 규모 사업은 17개, 100억 원 이상 사업만 하더라도 47개로 절반이 넘는다.
현재 추진하는 공약 중 1000억 원 이상 사업으로 대전 본사 기업중심 은행 설립, 각종 산단 조성, 대전도시철도 3·4·5호선, 제2외곽순환도로 건설, 호남고속도로 지선 구간 확장 및 지하화, 서남부스포츠타운 조성, 노인돌봄 시설 및 기관 확대, 제2시립미술관 설립 등으로 사업들의 세부 추진 상황의 진척 정도도 파악할 예정이다.
여기에 새로 추진하는 공약뿐 아니라 트램의 경우 2024년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사전 점검, 유성복합터미널은 2025년 조기 준공, 베이스볼드림파크도 2025시즌 전 개장 등을 위한 절차상 문제점 여부 파악도 주요 점검 사항이다.
첫 현안 과제 보고회를 개최하면서도 또 공약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없지는 않다. 전체 사업에서 민자 유치가 절반 이상이라는 점을 빼더라도 국비 비중이 30% 이상이기 때문에 국비 확보를 어떻게 이뤄내는지가 결국 사업 추진의 큰 틀에서 중요할 수밖에 없는 요소다.
올해 초 발표한 공약실천계획에 따르면 87개 공약 이행을 위한 총 사업비는 55조 6437억 원이며, 민자유치는 33조 원, 국비 18조 5000억 원, 시비 4조 300억 원으로 약 0.7% 수준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 실·국별로 추진하는 사업이 다각화되어 있고, 세부 사업으로는 200여 개가 넘는다"며 "현안과제 보고회의 다음 일정이나 형식은 정해진 바가 없지만, 실·국별로 연계 사업을 논의하고 큰 틀에서 핵심사업에 추진력을 얻기 위해 이번 보고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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