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정동 대덕구청사 부지에 대표도서관 들어설까?

  • 문화
  • 문화 일반

대전 오정동 대덕구청사 부지에 대표도서관 들어설까?

2026년 대덕구청사 이전으로 오정동 공동화현상 방지 필요
서구에 비해 대덕구에 문화시설 부족한 만큼 후보지에 포함
대전시 “복합문화기능 갖춘 도서관, 올해 안에 후보지 결정”

  • 승인 2023-10-03 16:00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31003093539
대덕구청사 모습
대전시가 오정동 대덕구청사 부지에 복합기능을 갖춘 대규모 도서관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2026년 대전 연축지구에 대덕구청이 이전하면서 기존 구청사가 자리하고 있는 오정동의 공동화 현상을 막기 위한 대안 차원에서다.

3일까지 취재결과, 대전시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복합 문화 기능을 갖춘 연면적 2만㎡ 규모의 대표 도서관 건립을 계획 중이다. 현재 1989년에 개관한 중구의 한밭도서관이 대표 도서관이지만, 건물 노후화와 복합문화공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시대 흐름을 반영하겠다는 이유에서다.

대표도서관은 대전 곳곳에 있는 도서관 발전을 위한 시책 수립·시행과 종합적인 도서관 자료 수집, 정리, 보존, 제공 등을 담당하는 도서관 정책의 컨트롤타워라 할 수 있다.



대전시는 대덕구 오정동 대덕구청사 부지를 후보지로 검토 중이다. 대덕구청사 부지 역시 활용방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026년 대덕구는 연축동으로 신청사를 건립해 이전한다. 이전에 따른 공동화 현상을 막기 위해 민선 7기 때 대전시가 대덕구청사 부지를 매입하기로 대덕구와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후 민선 8기로 넘어오면서 이장우 대전시장이 구청사 부지를 대전시가 매입하는 것과 더불어 일대 개발을 통해 오정동 재창조에 대한 뜻을 밝히기도 했다.

오정동 상권 침체와 공동화 현상이 우려되는 만큼 그동안 청사 부지 활용방안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공공기관 청사와 스타트업 시설 조성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으나, 대형 문화시설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대덕구에 문화시설이 부족한 점도 한몫하고 있다.

대덕구에 있는 공공 도서시설은 3곳에 불과하다. 중구에는 한밭도서관이 있고 유성구에는 7곳의 공공 도서시설이 있어 자치구 중 가장 많다. 상대적으로 공공도서시설이 적은 동구에는 제2 시립, 서구에는 제3 시립도서관 건립이 예정돼 있다. 또 대덕구에는 대형 영화관과 미술관이 없고 공연장도 12곳으로 서구보다 적은 편에 속한다.

대전예술의전당과 대전시립미술관 등 서구에 대형 공연·전시 시설이 집중됐다는 점에서 민선 8기 대전시는 문화 불균형 해소를 위해 중구에 제2시립미술관과 음악전용홀 등 복합 문화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자치구 균형발전에 이어 접근성과 시너지 효과 측면에서 대덕구청사 부지가 대표 도서관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민선 8기 대표적인 문화시설 공약인 제2시립미술관과 음악전용홀이 들어서는 중구 중촌동과 가까운 데다, 한남대 등 인근 대학 수요, 2026년 개통 예정인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구간에 건립 예정인 오정역도 있어 입지로는 나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올해 9월 대전시의회 임시회에서 ‘대덕구청사 부지에 대표 도서관 건립’을 제안한 송활섭 대전시의원의 시정질의에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덕구에 대표도서관 건립을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대전시 관계자는 "기존의 도서관이 정적인 느낌이라면 새 도서관은 요즘 트렌드를 반영한 도서관이 될 것"이라며 "현재 대덕구청사 부지뿐 아니라 다른 곳들도 검토 중인데, 올해 안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