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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숙 수필가 |
특히 남정네들은 4×7=27을 주장하며 사는 여인들과는 싸우지 말라고 했습니다. 여성 갱년기는 성호르몬 감소로 인해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기간이기 때문에, 성 기능 감소 및 무기력감, 우울증, 자신감 상실 등이 일어나 그들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가수 이진관이 아내가 갱년기 증상 이후 변했다고 말했다합니다. 9월 4일 방송된 MBN '한번 더 체크타임'에는 가수 이진관과 그의 아내 김태은 씨가 게스트로 출연했을 때 방송된 내용을 보면, 유명 가수 이진관은 "아내가 갱년기가 되면서 달라졌다. (결혼 초기에)는 정말 착하고 아름답고 조곤조곤한 천생 여자였다. 그래서 결혼 잘했다 했는데 깡패로 변하더라. 욕도 하더라. 깜짝 놀랐다. 저렇게 예쁜 여자가 욕도 하는구나 싶었다"고 폭로했다 합니다.
그래서 MC 김국진은 "(감정 기복이 어려운) 갱년기가 와서 더 화가 나는 거다. 온몸이 아프니까 모든 게 짜증나기 시작하는 거다"라고 아내의 입장을 헤아리며 "갱년기 때 건강도 무너지고 정신도 무너지는데 건강은 괜찮으시냐"라고 물었습니다.
아내 김태은 씨는 "갱년기가 다른 사람보다 빨리 왔다. 44세에 왔다 갱년기가 오면서 안면 홍조 있고 손발 저림이 있었다. 심할 때는 발바닥을 딛지 못할 정도로 아프더라. 어디 부딪혀서 피멍들면 아프듯이 그랬다. 또 한겨울에도 창문을 열어 놓고 자야 할 정도로 열감이 심했다. (갱년기 불면증으로) 잠도 못 잤다"고 증상을 털어놨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남편들께서는 아내 나이 50이 넘거든 4×7=27을 주장하더라도 이해해 주기 바랍니다. 그렇게 억지를 부리고 떼를 쓰는 것이 여성인 것입니다. 그렇게 주장하는 여인은 자신의 아내이기 전에 자녀들의 엄마인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미국인들의 행복에 관한 헤리스 폴 설문 조사에 따르면,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3명 중1명 꼴이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수십억 달러의 광고산업으로부터 끊임없는 공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이들은 행복이 오로지 외부의 영향력에 달려 있다고 말하지만 외부로부터 오는 행복은 일시적이고 조건적이며 작은 풍랑에도 무너져 내리는 모래성과 같다고 말합니다.
행복은 소유하면 행복합니다, 베풀면 더 행복하지요. 무엇을 가졌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나누고 있느냐가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것입니다. 행복한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지요. 다른 사람들을 도와줄 때 가장 큰 행복감을 느낀다고 하지요. MRI뇌 촬영을 통해 변화를 관찰하는 과정에서, 자선기관에 무엇을 기부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만 들려주었을 뿐인데, 뇌에서 엄청난 도파민 분비가 촉진되었다고 보고 된 것을 들었다고 합니다.
사도행전 20장 35절은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진정한 행복에 다다르는 정답은 소유를 통한 일시적인 쾌락이 아니라 나누고 베푸는 선한 길 위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기쁨, 행복, 즐거움, 축하, 환호, 웃음, 축제, 잔치, 축복, 환희가 들어간 문장이 무려 2700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행복해지길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신약성경에 "서로 사랑하라"고 하시는 말씀이 50개가 넘는데 이것을 실제적인 행복으로 가는 원리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서로 사랑하라"라는 하나님 말씀을 갱년기에 접어든 아내에게 베풀어 주시기 바랍니다.
4×7=27을 주장하면 어때요. 평생을 나와 함께 살아온 내 자녀들의 엄마가 갱년기에 접어들어 그러는 것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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