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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전문가들은 추석 연휴 학습계획을 세울 때 너무 엄격하거나 터무니없는 계획을 세우지 말라고 조언한다. 하루에 어떤 과목을 몇 시간 학습할 것인지, 분량은 얼마나 배분할 것인지 등 자신의 학습 수준과 가용 시간을 고려해 객관적이고 세부적으로 검토하라는 설명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추석 연휴를 활용해 부족했던 개념을 최종 보완하고, 스케줄에 맞춰 매일 규칙적으로 공부와 생활을 하며 자신의 학습 리듬을 유지해야 한다"며 "연휴 직후에도 대학별 고사가 이어지기 때문에 대학별 고사를 치르는 전형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추석 연휴 기간 논술 및 면접 등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학원에선 추석 연휴 특강이 한창이다. 정부의 사교육 카르텔 집중단속으로 지역 학원가가 긴장한 모습이지만, 길고 긴 연휴 집중학습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은 실전 모의고사나 대학별 맞춤형 특강을 찾고 있다.
A학원의 경우 수능문법 원데이 특강을 명절 하루 전인 28일 진행했다. EBS를 기반한 특강으로 고3과 n수생이 대상이다. B학원의 경우 수학과 영어, 논술 특강을 연다. 추석과 평일인 10월 2일을 제외한 3~4일 과정으로 준비됐다. C학원은 추석 당일을 포함해 5일간 인문논술 특강이 열린다. 경희·동국·홍익대 중심 출제 의도파악 등이 내용이다.
학원 관계자는 "수능 전 마지막 연휴이기에 남들보다 조금 더 앞서 나가기 위해 특강을 희망하는 수험생들도 있다"라며 "정부의 타깃이 될까 지역학원들이 꺼리는 동안 대치동 등 수도권 대형학원을 찾는 학생들도 있다"고 말했다.
명절 기간 학원가 독서실과 스터디카페도 인기다. 둔산동에 위치한 한 스터디카페는 입시·취업준비생들로 열기가 후끈했다.
수험생 김지하(가명·18)양은 "입시설명회가 없다 보니 정보가 적어져 약간은 불안하다"라며 "명절 가족과 친지들을 피해 독서실에서 마무리 학습에 전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듀윌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20~40대 성인남녀 114명을 대상으로 '열공족 학습계획'을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추석 연휴 중 스터디카페를 찾겠다는 응답은 50.6%로 집계됐다. 독서실은 27.7%였고, 무인 카페와 편의점은 각각 7.2%였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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