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 직원들이 수중흡입식 녹조제거선을 활용해 대청호 표층 녹조를 제거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 |
우선 경계 단계 격상에 따라 대청호 다섯 지점에서 수심별 냄새 물질 농도를 분석했더니 모든 지점의 표층에서는 냄새 물질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수심이 깊어짐에 따라 농도가 점차 감소했으며 수심 10m 이상에서는 모든 지점에서 냄새 물질이 거의 감지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취수 과정에서 녹조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냄새 물질이 거의 검출되지 않는 수심 10m 이상 심층에서 원수를 취수해 공급하고 있으며 취수탑 취수구 전면에 오일펜스를 설치해 조류 확산을 방지하고 있다.
또 수돗물 생산과정에서 분말활성탄 등 정수 약품 투입률을 조정하고 맛·냄새 물질과 남조류 개체수 분석조사를 매주 1회에서 2회로 늘렸다.
특히 수자원공사에 지원 요청한 수중흡입식 녹조 제거선과 나노버블을 활용해 추동수역 표층 녹조를 제거하고 있으며, 조류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 수중폭기시설을 가동하고 상류로부터의 조류 유입 방지를 위한 조류 차단막(280m×6m)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영양염류 물질인 질소와 인을 줄이기 위해 인공식물섬(15,700㎡), 인공습지(10,300㎡) 등 환경기초시설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최진석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대청호 추동수역 조류경보를 예의주시하면서 조류(藻類) 냄새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대청호 상수원 관리와 정수처리 공정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강유역환경청은 26일 오후 3시를 기해 대청호 추동 수역 조류 경보를 '관심'단계로 하향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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