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 제공=대전문화재단 |
대전문화재단(대표 백춘희)은 도심 속 녹색 공간인 한밭수목원에서 시민이 예술작품에 직접 참여하여 광장 가득한 잔디를 바라보며 '풀멍'으로 치유할 수 있는 '2023 대전 멍 때리기 대회-풀멍'를 개최한다.
대회 당일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대전문화재단 녹색문화 캠페인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버스킹 공연과 다양한 시민 대상 프로그램들도 펼쳐져 가을날 도심 속 녹색공간에서의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참가자 모집(70팀)은 10월 4일까지며 접수는 멍 때리기 대회 공식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계정의 링크를 통해 가능하다.
멍 때리기 대회는 바쁜 도심 한복판에 멍 때리는 집단이 등장해 바쁜 사람들과 아무것도 하지 않는 집단의 시각적 대조를 만들어 내는 시각예술작품이다.
목적은 바쁜 도심 속에 멍 때리는 집단의 등장 자체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작가 웁쓰양이 2014년부터 서울과 부산, 홍콩, 로테르담, 베이징 등 국내·외 주요 도심에서 개최해 오고 있으며 대전에서는 2017년에 으능정이에서 열린 바 있다.
2014년 10월 열린 제1회 한국 멍 때리기 대회에서는 당시 김지영(9) 초등학생이, 2015년 제2회 북경 국제 멍때리기 대회에선 씬쓰위(辛時雨·23) 씨가 친구의 권유로 참석해 우승했다. 2016년 제3회 수원 국제 멍때리기 대회에선 건설회사 직원인 김창원(40) 씨가 작업복과 안전모와 안전벨트를 차고 참여해 우승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2016년 한강 멍 때리기 대회에서 가수 크러쉬가 우승했고, 코로나19 사태 기간 중단된 후 열린 2022년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선 한화이글스 팬이라고 말한 당시 김명엽 씨가, 2023년 한강 멍 때리기 대회에서는 배우 정성인이 우승을 차지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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