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이 26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일류 자전거 도시 조성'을 위한 4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심효준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은 26일 시청 2층 기자회견실에서 열린 시정브리핑을 통해 "시민 요구에 부응하는 자전거 정책을 추진해 일류 교통도시 대전을 건설해 나가겠다"며 일류 자전거 도시 조성을 위한 4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4개년 계획의 골자는 공영자전거 타슈2를 활용할 자전거 인프라 구축과 다양한 시민 참여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으로, 타슈 시즌2 도입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한 시민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마련했다.
시는 2026년까지 79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총 17개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올 연말까지 현재 2500대인 타슈를 4500대까지 늘리고 매년 1000대씩 추가 배치해 26년까지 7500대의 타슈를 운영한다. 타슈 대여소도 1150곳에서 24년까지 1500곳으로 늘리고 추가 도입하는 타슈는 초록색으로 바꾸며 주행성과 안전성, 내구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했던 타슈 운영시스템의 대대적인 손질도 예고했다.
우선 그동안 지적됐던 고질적인 문제인 대여소 간 자전거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머신러닝 기반 데이터분석 시스템 구축·개발한다. 특히 가상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모의실험을 통한 시간대별 수요 예측 알고리즘을 개발, 타슈의 최적의 재배치를 찾아내 대여소 사이의 수요·공급 편차를 줄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근거리 무선통신 장치인 비콘을 설치해 타슈의 반납 위치 정확도를 높이고 회원가입 시 휴대전화 본인 인증 절차를 추가하는 등 이용자들의 책임과 벌칙을 강화할 예정이다. 타슈 정상 이용을 방해하는 일련의 행위를 근절하겠단 것으로, 이용 위반이나 도난·파손 행위 적발되면 회원자격 정지나 수사의뢰 등 강력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자전거 인프라 확충을 위해 운영 중인 406개의 자전거 노선을 정비하고 대청호수로 명품 자전거길을 조성한다. 2026년까지 국·시비 200억 원을 들여 대청호 오백리길을 자전거 도로로 확장하고 기존 국토종주 금강 자전거도로와 연결할 예정이다.
더불어 시민 자전거 모니터단 운영, 매월 22일 자전거 이용의 날 지정 및 자전거 타기 붐 조성을 위한 자전거 출퇴근 챌린지와 타슈 최다·최장 이용자 선정 이벤트 등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장우 시장은 "전국 타 도시와 비교해 공영자전거에 대한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시 차원에서도 이에 부응하는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많은 시민이 타슈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실효성 있는 교통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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