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민족 대명절 앞둔 운송업계, 허리 건강 주의해야

  • 사회/교육
  • 건강/의료

[건강]민족 대명절 앞둔 운송업계, 허리 건강 주의해야

정우진 대전자생한방병원 원장

  • 승인 2023-09-24 18:00
  • 신문게재 2023-09-25 8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자생한방병원] 정우진 원장
대전자생한방병원 정우진 원장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추석은 유통업계에서는 일 년 중 가장 바쁜 성수기 중 하나로 꼽힌다. 따라서 업계 종사자들은 명절 전후 급증하는 물류량으로 인해 운전대를 잡는 시간이 길어질 뿐만 아니라 온종일 무거운 물건을 옮기는 업무에 시달린다. 단순한 '염좌' 뿐만 아니라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의 위험도 커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전자생한방병원 정우진 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허리디스크를 비롯한 척추 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자세와 스트레칭법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구부정·엉거주춤한 자세 'NO'

앉아서 운전하는 자세와 배송·적재 등을 위해 무거운 물건을 드는 자세는 허리에 부담을 주기 쉬운 대표적인 자세다. 만약 '디스크(추간판)'가 손상을 입는 경우 염증 및 요통을 비롯한 허리, 엉덩이, 하지 근육에 방사통까지 나타나며 다리가 저리거나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 등 신경학적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앉은 자세는 누워 있을 때보다 7배, 서 있을 때보다 3배 이상 큰 압력을 허리에 전달한다. 따라서 올바르지 않은 자세로 장시간 앉아있으면 체중이 골고루 분산되지 않아 허리의 피로감을 쉽게 느끼게 되고 요추 스트레스가 증가해 요통의 원인이 된다. 특히 구부정하게 앉은 자세는 서 있을 때보다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40%에서 최대 90%까지 강해질 수 있으므로 장시간 운전 중에는 올바른 자세로 허리 통증과 허리디스크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거운 물건을 들고 내리는 자세는 그 자체의 무게를 지탱하는 것만으로도 디스크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 허리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부상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허리를 편 상태로 다리를 굽혀 하체 힘 위주로 물건을 드는 것이 좋다. 상체를 구부정하게 숙여 허리가 둥그렇게 말린 채 물건을 들어 올리는 자세 등 '엉거주춤'한 자세는 허리에 가해지는 충격을 키워 허리디스크 위험을 키운다.



▲허리의 S자를 살리자

허리는 앞·뒤로 약간 볼록하게 S자 형태를 띠고 있어 허리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허리의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평소 의자에 앉을 때 허리나 등을 등받이에 알맞게 대면 디스크 내부에 가해지는 압력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으며, 허리가 약 10도 정도 뒤로 젖혀지고 목이 하늘을 바라보듯 15도 정도 높게 들린 자세가 권장된다. 특히 130도 기울기의 등받이를 가진 안락의자는 디스크 내부 압력을 무려 50%나 감소시킨다.

운전석에 앉을 때도 의자의 등받이가 약 8~10도 정도 뒤로 젖혀진 채 허리의 오목한 곳을 받쳐 허리의 모양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도록 하자. 자동차 시트가 자신에게 맞지 않거나 불편하다면 쿠션, 배게 등을 받쳐 주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1-2시간에 한 번씩 휴식과 스트레칭을 통해 경직된 허리 및 근육을 주기적으로 풀어주는 것이 최우선이다.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는 허리가 말리지 않고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팔을 몸으로부터 멀리 떨어뜨린 채 드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무게가 무겁다면 살짝 휘청여도 허리에 큰 충격이 갈 수 있다. 따라서 한쪽 다리를 앞으로 내어 무릎을 굽히는 등 안정적으로 균형이 잡힌 하체 힘을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자. 또한 물건을 옮길 때는 등에 지는 것이 좋다. 손에 들어야 한다면 좌우에 나눠 허리에 가해지는 힘의 균형을 잡도록 한다. 그리고 평소 운동을 통해 허벅지, 다리의 힘을 키워 업무 중 힘을 쓸 때 허리 힘의 개입을 최소화하자.

▲척추 건강에 중요한 스트레칭

운전 중 허리 주변 근육에 쌓인 피로와 긴장을 스트레칭으로 틈틈이 풀어준다면 건강한 허리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먼저 허리를 세우고 바르게 앉은 자세를 취한다. 그리고 옆구리가 당기는 느낌이 들 때까지 허리를 한쪽으로 회전시킨 뒤 5초 정도 멈추는 동작을 좌우 왕복 3~5회 반복한다. 이때 하체는 고정되어 있어야 하며 너무 무리하게 돌리면 오히려 허리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신호대기 시간에는 척추기립근 스트레칭을 추천한다. 척추기립근은 척추 주변에서 허리를 지탱하는 기둥과 같은 역할을 하는 근육이며 장시간의 운전은 척추기립근에 피로를 누적시킨다. 등을 등받이에 붙이고 양손을 깍지 낀 채로 머리 위로 쭉 올린 뒤 목과 상체를 뒤로 천천히 젖힌다. 이때 숨은 깊게 들이쉬며 가슴을 편다. 5초 정도 유지한 뒤 원래 자세로 돌아온다.

만약 무거운 물건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갑자기 힘을 쓰기보다 반드시 준비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관절을 먼저 부드럽게 풀어주자. 경직된 상태로 과한 힘이 들어가게 되면 부상의 위험이 배가될 수 있다. 먼저 두 다리를 어깨너비로 벌리고 허리를 편 채로 올바르게 선다. 그리고 양손을 허리에 얹은 뒤 원을 그리듯 허리를 천천히 돌리며 굳어있는 허리를 풀어주고 가동 범위를 늘리자. 좌우 각 5회씩 반복한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1.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2.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