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 설립자인 김희수 명예총장이 9월 21일 건양대병원 1층 로비에서 단소를 연주하고 있다. 그는 하모니카와 오카리나 등을 수 개월 연주해 작은 무대에서 선보이고 있다. (사진=건양대병원 제공) |
9월 21일 오후 1시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1층 로비에 마련된 작은 무대에서 김희수 설립자가 단소를 입에 대고 '홀로 아리랑'을 불었다. '홀로 아리랑', '아리랑', '밀양 아리랑' 등 친숙한 단소 소리가 울릴 때마다 환자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김희수 명예총장의 공연은 4월 27일 하모니카를 시작으로 오카리나에 이어 올해만 3번 째다. 4월 하모니카 공연 때는 부인 김영이(92) 여사와 함께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작은별'을 연주했다. 병원 입원복을 입고 임시 객선으로 변한 소파에 앉은 환자들은 어깨를 들썩이고 박수를 보냈다. 이보다 앞서 2021년 5월 건양대병원 새 병원 개원식 때는 축하하기 위해 찾아온 하객 앞에서 부인과 함께 사물놀이 중 장구를 선보였다.
김희수 건양대 명예총장과 아내 김영이 여사가 27일 건양대병원 신관 1층 로비에서 하모니카를 연주하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
설립자 김 명예총장은 "단소 소리도 내지 못하던 제가 이렇게 연주를 할 수 있게 된 것도 기쁜데, 이런 기쁨을 환우들과 함께 교직원들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건강과 장수의 비결을 궁금해하는데, 지금처럼 열심히 일하고 봉사하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라며 "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영원한 봉사자로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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