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 보다 작은 단위를 ‘자치주’라고 하는데 내 고향 연변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연변조선족자치주’라고 불린다.
1952년 9월 3일 설립됐고, 올해로 71주년이 되었다. 연변 훈춘이라는 곳에 가면 두만강을 기준하여 3.8선이 있으며 러시아와 북한의 접점에 위치하여 러시아와 북한을 모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연변 지역은 억압이 강했던 일제강점기 시대 당시 독립군이 연변으로 이동하여 분투했던 독립군들의 흔적과 얼이 남겨진 곳이다.
연변조선족자치주에는 227만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고 그중 조선족은 89만명이 살고 있다. 조선족에 대한 인식과 이미지는 좋지 않다. 중국사람인가? 한국 사람인가? 하는 궁금증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조선족은 중국인이다. 중국인이지만 조상의 뿌리는 한민족이다. 현재에도 한국 문화가 남아 있어 한복을 입고 김치와 된장, 간장을 먹는다.
연변에는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에 끌려온 한국인도 많이 살고 있다. 연변에서는 한국어는 물론 중국어도 배운다. 심지어 연변에 가보면 간판 언어는 한국어와 중국어가 함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장미선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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