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홍택 대전대성여중 교사 |
1989년 지금의 세종시에 있었던 중학교에 교사로서 첫발을 내디디며 스스로 다짐했던 '학생들에게 본이 되자'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학생들에게 본이 되기 위해선 현실적으로 무엇인가를 실천해야 했기에 크게 세 가지 면에서 끊임없이 노력하기로 다짐했다. 교사로서 부끄럽지 않은 '전문적 지식의 소유', 학생들의 바른 성장을 위한 '생활지도 역량 강화', 더불어 사는 지혜의 상징인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나를 낮추는 삶의 자세'가 그 것이다.
전문성 신장을 위해서 지역의 교과연구회는 물론 전국단위 연구회 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수시로 열리는 워크숍을 통해 교과 관련 다양한 최신 이론을 접하고 연구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은 교수·학습의 중심이 됐다. 수업연구대회 참여나 수업공개를 통해 일반화하기까지 문제가 될 수 있는 미비점을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교실수업 개선을 위한 소중한 계기로 삼았으며 다양한 수업 관련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교수·학습 방법의 개선을 위한 일련의 활동으로 교육지원청의 중학교 컨설팅장학 지원단 인력풀의 구성원이 되어 대전교육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학생들의 기본생활 습관 형성과 건전한 청소년 문화 발전을 위해 시작한 '기초질서 지키기'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하여 법무부와 매일경제가 주관한 '제2회 법질서 대상'에서 학교가 단체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하는데 지도력을 발휘함은 물론 정보화 시대에 인터넷·스마트폰의 중독 문제로 발생하는 정보화 역기능 현상인 학생들의 정서적 문제 해결을 위하여 '숲'을 활용한 산림치유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는 등 깨끗한 자연환경 보존과 건전한 활용을 위한 교육적 노력이 전 세계의 공통 관심사인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탄소중립' 교육의 좋은 예로 인정받아 '2023년 대전광역시 환경대상'을 받았으며 정보화 교육을 통해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을 만드는데 노력해 정부로부터는 '제24회 정보문화의 달' 유공자로 선정돼 녹조근정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배려와 나눔'의 시대에 사는 학생들에게 교사로서 솔선수범하기 위해 '시간'의 나눔을 통한 '배려'를 실천하고 있다. 청소년 단체활동의 지도자로서 방과 후와 주말을 이용하여 더불어 사는 지혜를 터득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여러 청소년단체의 임원으로 활동하며 본교 학생뿐 아니라 대전 지역의 초·중·고 학생들의 인성교육 함양에도 노력하는 등 전인교육에 힘써 교육부와 방일영문화재단이 주관한 '2012 올해의 스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렇듯 교사 초년 시절부터 다짐한 약속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삶을 지속하고 있는 중에도 이따금 찾아오는 제자들의 고백으로 놀라는 일이 있다. 그것은 '언제 무슨 말씀해 주신 것이 큰 힘이 됐다'는 말을 들을 때이다. 제자들로부터 그런 말을 들을 때면 항상 그 반대의 경우가 생각나기 때문이다. '나의 부주의한 언행 때문에 상처받은 학생들도 반드시 있겠구나!'하고 말이다. 이런 생각이 들 때면 언제나 학생들 앞에 설 때는 당당하면서도 사려 깊게 행동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교단에선 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교사, 동료들에게는 선한 영향력을 주는 교사, 학생 보호자에겐 자녀의 미래를 맡겨도 좋을 신뢰받는 교사가 되기 위하여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늘 연구하고 잘못된 것은 즉시 수정하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 '본'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하여 부단히 힘쓰겠다. /임홍택 대전대성여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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