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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설이나 추석 등 큰 명절이면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어울렸지만, 핵가족화, 팬데믹 등 시대적인 흐름 속에 빠르게 가족 형태가 변화됨에 따라 명절 문화도 간소화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가족'일 것이다.
대전광역시 독거노인 현황(대전광역시 인구현황)을 보면 중구 노인인구 4만 7,147명 중 13,483명인 28.6%가 독거노인으로 나타났다. 2021 대전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대전광역시 중구 노인들이 느끼는 고충으로 건강 문제가 28.7%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다음으로 외로움, 고독에 대한 문제가 27.2%의 응답으로 높게 나타나 홀로 지내는 분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체계 마련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보문종합사회복지관은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밑반찬, 죽 등을 제공하며 일상생활을 지원한다. 동시에 홀로 지내는 주민들에게 안부를 묻고 정서적인 돌봄 체계를 마련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9월 20일, 꿈디자이너 사업의 일환으로 중학교 2학년 참여 아이들은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을 위해 손을 모아 송편을 빚었다. 이날 송편을 만든 한 아동은 "명절이면 가족들이 여럿이 모여 즐거운데, 혼자 지내시면 쓸쓸하실 것 같아요. 못생겼지만 저희가 만든 송편 드시면서 명절 내내 건강하시고 조금이라도 즐거우시면 좋겠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이들이 만든 송편은 22일 밑반찬과 함께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추석을 앞두고, 우리 지역에 소외된 이웃들은 없는지 조금 더 관심 갖고 주위를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이현덕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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