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엔세종 카트라이더 팀의 주장인 '문호준 선수'가 17일 중도일보와 인터뷰를 하며 왕관을 만지고 있다. 사진=금상진 기자 |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의 프로게임단인 '블레이즈'의 구단주이자 감독으로 몸을 담았던 문호준 선수(25)가 다시 선수로 돌아와 세종시 e스포츠 연고 구단인 '미래엔세종'의 카트라이더 팀 주장으로 뛰면서 지난 17일 대전드림아레나에서 열린 '레이싱챌린지'에서 팀에 첫 우승을 안겼다.
문 선수는 중학교 3학년인 2012년 '카트라이더 리그'에서 개인전 '쓰리핏(세 번의 연속적 우승)'을 2회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면서 두각을 나타내 현재까지 크고 작은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해 팬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문 선수는 "팬들이 저를 카트라이더의 황제라고 불러줬죠"라며 "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문 선수는 넥슨의 멀티플랫폼 인기게임인 '카트라이더:드리프트 리그' 종목으로 열린 '대전 레이싱챌린지'에서 대회를 제패했다. 그가 미래엔세종에 입단한 후 당당히 첫 우승을 팬들에게 안긴 것이다.
그는 지난 8월 최영훈 선수, 김다원 선수, 송용준 선수와 함께 미래엔세종으로 자리를 옮겨 여기서 카트라이더 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
문 선수는 현재 팀원인 최영훈·김다원 선수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 문 선수가 2021년 창단한 카트라이더 기반 게임 팀인 '블레이즈' 의 감독 겸 구단주 시절 최영훈 선수와 김다원 선수가 소속 선수로 활동했었다.
그는 "제가 감독겸 구단주 시절에 팀의 선수였던 최영훈 선수와 김다원 선수가 이번 대전 레이싱챌린지에 한 팀으로 뛰었다"면서 "두 선수와 수년간 같이 호흡을 맞춰왔던 만큼 서로의 장점과 특성을 알고 있어 폭발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PC게임인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 프로선수에서 후속작인 '카트라이더:드리프트' 프로선수로 종목을 전향한 뒤 첫 우승을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특히 일전에 구단주로 있었던 시절, 대전드림아레나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팬분들께 보여드렸었는데 다시 선수의 신분으로도 돌아와서도 1위를 하는 모습을 선물할 수 있어서 기분이 정말 좋다"고 덧붙였다.
문 선수는 오는 10월 7일 개막하는 '카트라이더:드리프트 리그(KDL)'의 정규리그에 미래엔세종 소속으로 팀전과 개인전에 동시에 출전한다.
그는 "다음 달 열리는 KDL 팀전에서 '리브 샌드박스'와 '광동프릭스', '성남 락스 이스포츠' 팀을 경쟁 상대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선수는 최근 e스포츠 이외에, 스포츠에도 푹 빠져있다. 바로 '골프'다.
그는 "비시즌에는 필드에 자주 나가서 골프를 치고 있고 평균 77타를 치는데 조만간 언더파(골프에서 각 홀의 정해진 파보다 적은 타수)를 기록하고 싶다"고 말한 그는 "나중에 자녀들을 낳으면 게임이 아닌 운동선수를 시키고 싶은데 특히 딸이 태어나면 골프 분야로 진로를 추천해주고 싶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문 선수는 이번 대회에 응원해준 팬들을 향해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그는 "대전 레이싱챌린지에서 저희 팀을 직관하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팬이 방문해주셨는데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며 "팬들의 응원이 있어서 이번 대전 레이싱챌린지에서 우승이라는 결과를 낼 수 있었고 다음 달 7일 개막하는 카트라이더:드리프트 정규 리그도 많은 기대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금상진·윤주원 기자 sob2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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