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에서는 결혼 문화에 있어서는 크게 다른 점을 5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청첩장을 보내고 결혼식에 초대하는 것은 같지만 일본에서는 엽서로 답변을 보내서 출석 여부를 알려줘야 한다. 갈 수 있는 경우는 물론이고 못가는 경우에도 연락을 해줘야한다.
둘째는 일본 결혼식에서는 부모님들이 앞자리에 있지만 피로연 때는 뒷자리에 앉는다. 피로연에서는 신랑 신부의 직장·상사와 동료 친구들이 메인인 신랑신부 바로 앞에 앉고 그 뒤에 친척과 양가 부모님 및 가족이 앉는다.
셋째는 일본 하객들의 옷차림은 기모노와 정장 파티드레스와 같이 차려입고 가는 것이 예의이다. 신부 친구들도 청바지나 티셔츠 등 보다 워피스나 파티드레스를 입고 참석한다.
넷째는 일본 결혼피로연은 매우 길다. 한국에서 결혼식에 가면 약 1시간 30분 정도가 일반적이지만 일본에서는 피로연만 약 3시간 정도이다. 식사도 뷔페식이 아니고 코스요리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신랑신부가 의상을 2~3번을 갈아입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다.
마지막으로 축의금을 은행계좌에 보내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참여가 어려운 경우 축의금을 계좌이체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결혼식에 참여하는 하객이 직접 축의금을 전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화는 다르지만 신랑과 신부의 새출발을 축하하는 마음은 차이가 없을 것이다.
츠르모토시오리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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