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도 한국와 똑같은 음력 8월 15일에 추석명절을 보낸다. 베트남의 추석을 전통문화로 아주 오래 전부터 전해 왔다. 이날에 가족들 모여서 낮에는 음식을 같이 만들고 추석 베트남의 전통 빵은 준비하고 아이들은 제일 좋아하는 등불을 예쁘게 꾸민다.
시장에서 사온 대나무로 만든 여러 모양의 등불을 겉에는 색종이를 알록달록하게 붙이고 안에는 촛불하나 붙이면 끝난다. 추석에 베트남의 길거리에 흔히 볼 수 있는 등불이다. 저녁이 되면 가족들 달이 잘 보이는 곳에 돛자리 깔고 그 위에 낮에 준비한 음식들 차린다.
그리고 예쁘게 만들었던 등불을 밝혀 문앞에 걸어 놓는다. 가족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밝게 빛나는 달님을 보며 소원을 빈다. 밤에 달이 가장 높게 뜰 때면 시골에서 젊은 친구들이 사자탈을 쓰고 동네에 돌아 다니며 집집마다 들어가서 화려하게 탈춤을 춘다. 사자의 탈춤은 축복과 가족의 평안은 기원한다는 의미로 옛날부터 많은 사랑은 받아 왔다. 베트남의 추석은 한국에 비하면 큰 행사는 아니지만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하늘에 밝게 빛나는 달님을 보며 소원을 빈다.
김윤아 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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