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전을 지키는 이들 기업이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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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대전을 지키는 이들 기업이 있기에

김용복/극작가, 평론가

  • 승인 2023-09-17 14:30
  • 신문게재 2023-09-18 18면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기업이 신경을 써야 할 주요 세액공제는 ▲일자리창출 ▲사회보험 ▲설비투자 ▲연구개발(R&D) 투자 등이다.

국세청에서는 상시근로자 수가 증가한 기업에 고용 증가인원 1인당 400만~1300만원을 최대 3년간 세액공제해 준다고 했다. 이 밖에도 ▲고용증가 인원 사회보험료 ▲경력단절여성 고용 ▲고용유지 중소기업 등의 혜택이 있다고 밝혔다.

우리 대전에서도 이런 기업이 있어 화제다.

바로 세금을 성실히 납부하고 국가재정에 크게 기여한 모범납세자인 신탄진의 이엘치과(원장 이도훈)를 비롯해 8명과 세정협조사 1명, 아름다운 납세자1명 등이 57회 납세자의 날에서 성실 납세자로 선정되어 수상했다.



이들 기업이 있기에 우리나라 경제 성장과 성숙한 국가 사회 발전이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조세 및 준조세의 부담은 추세적으로 늘어 선진국 모델에 접근하고 있는데, 걷힌 세금은 낭비 없이 효율적으로 잘 쓰이고 있는지 의구심을 갖는 납세자가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 성실 납세자에게 우리 국민들이나 국가에서는 언제나 '제대로 납부해줘서 고맙고, 많이 부과해서 미안하고, 사업을 잘 키워 꾸준히 성실납세 해 달라'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북대전세무서 최용섭 서장은 이들 수상자에게 "어려운 경제 여건하에서도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는 납세자가 대한민국의 진정한 영웅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3월3일 납세자의 날 행사에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53년 만에 처음으로 참석하여 "국가재정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조세 불복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분들에게 무리한 과세로 힘들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곁길로 빠져보자.

한 마을에 흥부처럼 착하고 부지런한 농부가 살고 있었다. 어느 해에 그가 무를 심었더니 농사가 어찌나 잘 됐던지 씨알이 굵고 탐스러운 무들을 많이 수확하게 되었다. 농부는 이 모든 것이 고을을 잘 다스려주는 원님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수확한 무 중 가장 크고 좋은 것을 골라 원님께 바쳤다. 그러자 원님은 농부의 진실된 마음에 무엇으로 보답할까 고민하다 마침 헛간에 큰 황소 한 마리가 있어 이를 농부에게 주었다.

그 소문은 삽시간에 온 동네에 퍼졌다. 그리고 욕심 많은 놀부같은 농부도 이 소문을 듣게 되었다. 그는 착한 농부가'고작'무 몇 개를 바쳐 큰 황소를 얻었으니, 나는 원님한테 황소를 바치면 그보다 훨씬 더 귀한 것을 받게 되리라고 기대하고, 자기가 가진 황소 중 가장 튼튼하고 잘생긴 놈을 골라 원님에게 바쳤다. 그러나 황소를 받은 원님은 그 보답으로 무엇을 줄까 고민하다가, 마침 곳간에 지난번에 착한 농부가 가져다준 무들이 있어 그것을 그에게 주었다.

욕심 많은 농부는 순수한 의도로 예물을 바친 게 아니라 더 큰 것을 기대하고 뇌물을 바쳤으니 실망 또한 컸을 것이다.

우리 국민들이나 국가는 이런 착한 마음으로 성실 납세하는 기업이나 개인들에게 황소로 보답하는 정신을 가져야 할 것이다. 전국적으로 성실 납세기업이나 개인들이 수 없이 많을 것이며, 돈을 벌어 교육사업에 투자하는 기업만도 신탄진의 이엘치과(원장 이도훈)를 비롯해, 성심당(대표 임영진), 맥키스컴퍼니(대표 조웅래), 계룡건설(대표 이승찬) 등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우리나라 기업들 가운데는 시간이 지날수록 발효되는 기업들이 있다.

위에 열거한 기업들처럼 썩지 않고 유익하게 발효되는 기업은 번 돈을 사회에 환원하며 성실납세를 함으로 국익에 도움을 주거나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업들인 것이다.

이들 기업들처럼 성실납세하는 기업이나 개인 사업자들이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나기를 기대해 본다.

김용복/칼럼니스트

김용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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