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가 정부의 '글로컬대학30' 2차년도 공모사업 선정을 위해 (가칭)글로컬대학30준비위원회를 구성한다. 사진은 대학 정문 모습. |
이진숙 충남대 총장은 14일 담화문을 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글로컬대학30 사업 추진계획을 구성원들에게 공유했다.
이진숙 총장은 담화문에서 "지난 6월 글로컬대학30 사업 예비대학 발표 이후 저를 비롯한 본부 관계자들은 '통정사통(痛定思痛)'의 시간을 가졌다"면서 "긴 터널을 지나는 것과 같았지만, 구성원과 깊이 있는 논의를 통해 생각을 정리하는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차년도 사업은 대학 내 벽 허물기, 지자체-대학 개방형 운영체계 도입 등 대학혁신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대학혁신과 관련된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이 이루어지면서 대학의 내부혁신을 추진할 기회가 마련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학 본부는 타 대학의 혁신사례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정책설명회 등을 통해 학사구조개편, 특성화분야 육성 등의 구체적인 내부혁신안을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교육부는 내년 초 2차 글로컬대학30 사업 공고를 낼 예정이다. 하지만 충남대는 차기 총장선거를 앞두고 있어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에 대해 이 총장은 "내년 초는 2차 글로컬대학30 혁신기획서 제출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학본부는 대학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총장선거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적극적으로 준비하겠다"며 "차년도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체계적 준비와 차기 리더십과의 연계를 위해 구성원이 참여하는 '(가칭)글로컬대학30준비위원회'를 조직해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글로컬대학30과 한밭대와의 대학통합은 별도 분리해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장은 "대학 통합은 우리 대학의 미래를 위해 글로컬대학30 사업 이전부터 추진되던 것으로,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대학 통합과 글로컬대학30 사업을 분리해 준비하되, 향후 상황에 따라 전략적 판단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4차년도 계획으로 구성된 정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은 현재 1차년도 사업에서 예비지정대학으로 선정된 15개 대학 중 10곳을 이달 본지정하게 되며, 내년 2차년도에 10곳, 2025년(3차)과 2026년(4차) 5곳씩 선정해 총 30개 대학을 선정하게 된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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