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1923년 출생해, 일제강점기와 해방, 민족 분단 등 다사다난했던 한국사를 관통하며 살아온 문인(한성기 시인·박희선 시인·원종린 수필가)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그들의 삶과 문학세계를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에서는 함경남도 출생으로 평생을 분단의 비극 속에서 살아야 했던 한성기 시인, 함께 독립운동을 하다 희생당한 옛 동지들을 추모한 박희선 시인, 학도병으로 징집된 후 옥고를 치렀던 원종린 수필가의 100년 이야기를 영상과 문학 작품 등을 통해 소개한다. 전시는 내년 2월 2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은봉 대전문학관장은 "전시 작가 3인을 소개하는 영상 제작을 함께 진행했는데 작가의 유족과 생전 작가님과 가깝게 지냈던 원로 문인들의 인터뷰를 담았다"고 설명하며 "그동안 책을 통해서는 느낄 수 없었던 작가들의 삶과 문학 이야기가 대전문학관을 찾는 많은 분에게 보다 깊이감 있고 생생하게 전달되기를 기대한다"고 전시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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