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동희 복지국장 |
청년들이 '결혼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 결혼자금 부족(33.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결혼 필요성을 못 느낌(17.3%), 출산·양육 부담(11.0%), 고용상태 불안정(10.2%), 결혼 상대 못 만남(9.7%) 등의 순이었다.
결혼과 마찬가지로 자녀 출산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인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절반 이상인 53.5%가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가지지 않아도 된다고 응답했다. 불안한 일자리 과도한 빚, 주거 불안 등이 지금 청년들의 삶을 짓누르고 있는 문제들이다.
가난한 청년들은 포기할 게 많다. 한번 쓰러지면 일어서기 힘드니 더 고통스럽게 쌓아야 한다. 그들에게 결혼도 힘겨운 선택지에 불과한 것 같다.
요즘을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주어지는 삶의 무게는 마치 '중력'과도 같다고 할 수 있다. 반복되는 일상이 청년들의 어깨를 무겁게 아래로 누르기도 한다. 그래서 누구나 때로는 이런 무게들을 잠시 내려놓고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일상을 살고 싶을 것이다.
여기 반복되는 삶에 지친 청년 모두에게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고자 하는 행사가 있다. 바로 18~39세의 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2023 대전 청년주간 행사 '청년대전'이다.
우리시는 청년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2018년부터 매년 대전 청년주간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일류 경제도시 대전의 미래 주역인 청년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협력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미래를 고민하고 창조해 나가는 소중한 행사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며 대전의 청년들이 자신들의 꿈과 열정을 공유하고 발전시키며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에너지를 모은 장으로 청년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지역 축제다.
9월 15일부터 22일까지 8일간 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 일원과 청년활동공간에서 개최되는 올해 청년주간은 '청년대전'이라는 주제로, 대전 청년들이 한곳에 모여 다양한 고민과 경험을 나누고 각기 다른 끼와 재능을 뽐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개막식, 가수 비오와 마이티마우스의 축하공연과 DJ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대환상파티', 야외에서 대전 출신 청년 감독들의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돗자리1열'이 있다.
유튜버 '내얘기커플'과 결혼 혹은 연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대전청년특.ZIP'과 청년들의 생활, 진로 등 다양한 고민을 듣고 맞춤 정책을 제시해주는 '청년정책의 참견'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청년이 직접 표현한 청년주간 메인 포스터 공모전과 청년주간 행사를 이끌 진행자 선발대회, 청년의 주도적 참여로 구성된 기획단 '대환상파티원'이 운영해 청년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대전청년주간'은 청년들이 잠시 쉬어가며 다시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청년들의 지친 마음을 치유하기에 일주일은 너무나 짧은 기간이지만, 그렇기에 적어도 이 청년주간 기간만큼은 청년들이 그 무엇도 포기하지 않고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청년들이 지금의 즐거움도, 미래의 희망도 모두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언젠가 올 것이라 믿는다.
/민동희 대전시 복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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