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순 대전 동구의장이 9월 13일 제274회 임시회를 폐회하고 있다.(사진=동구의회 제공) |
13일 동구의회 제274회 임시회가 끝날 때까지 전액 삭감된 관련 용역비가 살아나지 못하면서다.
대전 동구의회는 이날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제274회 임시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9월 5일부터 9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임시회에서는 조례안, 예산안, 건의안 등 총 23건의 안건을 심의·의결됐다. 특히 쟁점이 됐던 2023년도 제2회 일반 및 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의 경우, 박 청장이 제출한 예산안에서 동구 글로벌아카데미 실시설계 용역 사업비 등 8억 2000만 원이 삭감된 7663억 8000만 원으로 최종 의결됐다. 이는 당초 예산액보다 2.39%인 179억 1813만 원 증가한 금액이다. 이와 함께 이날 제2차 본회의에서는 정용 의원이 발의한 '하위직 공무원 처우개선 촉구 건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박희조 청장은 곧바로 성명을 통해 "대전 동서 교육격차 해소의 마중물이 될 동구 글로벌 아카데미를 설립하기 위한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구청장으로서 구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는 "동구 거주 초등생 학부모의 87%가 설립이 필요하다고 응답할 만큼 구민들의 기대와 열망이 뜨거웠다"며 "이번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원안 통과를 의회에 부탁했지만, 전액 삭감 결정돼 매우 참담하고 비참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지금도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찾아 동구를 언제 떠나야 할지 고민한다는 학부모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 사업이 더 이상 지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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