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제가 받은 친절과 도움을 다른 분들에게 전하고 싶어요!"

  • 다문화신문
  • 대전

[대전다문화] "제가 받은 친절과 도움을 다른 분들에게 전하고 싶어요!"

캄보디아에서 온 쿵 스레이니치(KUNG SREYNICH)님 이야기

  • 승인 2023-09-13 16:05
  • 신문게재 2023-09-14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고혜정_쿵스레이니치선생님 사진(오른쪽)
쿵 스레이니치 선생님( 사진 앞줄 맨 오른쪽)
뜨거웠던 올 여름 대전서구가족센터에서는 사회복지사 현장실습이 진행되었다. 그동안 학교에서 배웠던 이론을 바탕으로 현장에서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값진 160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3명의 실습생중 결혼이민자 쿵 스레이니치(KUNG SREYNICH, 캄보디아)선생님의 실습 소감을 들어보았다.

사회복지사라는 꿈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처음에는 도움을 많이 받았던 가족센터에 캄보디아어 통번역 전문가로 취업하고 싶었어요. 이곳에서 일하고 계신 많은 분들이 사회복지사라는 걸 알고 사회복지사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한국에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기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모든 면에서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한국어 공부는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2019년 여름, 한국에 처음 발을 디딜 때부터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고 2021년에 한국어 교육학과 3학년에 편입했습니다. 한남대 어학당 그리고 각 구에서 운영하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가족센터, 대전외국인주민통합센터 등에서 가능한한 주간·야간·주말 수업을 모두 신청해서 듣고 또 들었습니다. 한국에 온지 3년 만에 사회통합 프로그램을 모두 마치고 귀화시험까지 합격했습니다. 한국어를 배우며 더 사회복지에 관심이 생겼고, 한국과 캄보디아의 상황을 비교하며 더 깊게 공부하고자 했습니다. 내년 2월에 졸업하면 3개의 학사학위와 5개의 자격증을 받게 됩니다.

사회복지사 실습 장소로 대전서구가족센터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나중에 취업하고 싶은 곳이 사회복지 현장이었고, 한국어 공부를 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 곳이었습니다. 집에서 센터까지 오가려면 왕복 6번씩 버스를 갈아타야 했지만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너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회복지 실습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처음에는 어색하고 긴장했지만, 대전서구가족센터의 모든 선생님들이 따뜻하게 배려해 주셨어요. 덕분에 가족센터의 업무와 역할에 대해 배우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스스로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을 보완해야 할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태어난 캄보디아라는 나라를 다문화가족의 아이들과 부모님을 모시고 강의를 진행한 날은 정말 가슴 떨리고 제일 긴장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실습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앞으로 대전서구가족센터에서 실습하게 될 후배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너무나도 훌륭하신 선생님들과 수퍼바이저가 계신 곳입니다. 이번 실습을 통해 사회복지사로 성장하겠다는 의지가 더 강해졌어요. 여러분들께서도 저처럼 도전하고 열심히 한다면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겁니다.

현장실습을 마친 소감을 들려주세요.

"한국에 와서 모든 것이 도전이고 모험이었고, 실패와 좌절도 있었습니다. 한국 비자를 받는 것부터 운전면허, 귀화시험, 한국어 토픽 시험, 대학교 수업과 과제 시험, 사회복지사 실습까지 모든게 쉽지 않았어요. 그러면서 실패도 또 하나의 경험이자 배움이란 걸 알았고, 다시 도전하고 합격했을 때의 성취감을 누구보다 잘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도 들려주세요.

"마지막 학기를 잘 마무리해서 졸업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국어 토픽 점수, 영어와 컴퓨터 등 공부해야 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저와 같은 결혼이민자 분들께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복지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사회에 도움 되는 일원이고 싶다고, 남편의 나라 대한민국에서 받은 것 이상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쿵 스레이니치(KUNG SREYNICH)씨. 한국과 캄보디아를 잇는 아름다운 그녀의 꿈을 응원한다. 고혜정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지방법원·검찰청, 2031년 3월 설치 확정
  2. 세종지방법원·검찰청 희망고문 끝...각계 환영 물결
  3. 대전 유일의 한옥마을 ‘유교전통의례관’ 내일 개관
  4. 제20회 대전장애인한마음대축제 성료
  5. 대전 둔산동, 27일 2000명 집회로 교통 혼잡 예상
  1. 대전교육청 2024년 1차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 전년보다 상승… 교사노조 "대응책·해결책 마련돼야"
  2. 날씨 제한 안받는 스마트팜 관심 증가
  3. 이공계 석사 특화장학금 추진, 1000명에 연 500만원 지원
  4. 채수근 해병 전역날 묘역 찾은 해병대 예비역연대
  5. [독자칼럼]나는 지금 우울한 나라에 살고 있는가?

헤드라인 뉴스


日반환 앞둔 부석사 불상 ‘고향서 100일 보냈으면…’

日반환 앞둔 부석사 불상 ‘고향서 100일 보냈으면…’

충남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상이 일본으로 떠나기 전 고향에 잠시 머물며 국민과 만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산 부석사는 금동관음 보살을 부석사에서 100일간 친견법회를 갖자고 일본 측에 제안했고 회신을 기다리는 중이다. 2023년 10월 대법원이 금동관음보살상은 일본 대마도 관음사에 돌려줘야 한다는 대전고등법원의 판결을 그대로 인용해 확정한 이후 정부와 부석사는 반환 방법에 대해 협의해왔다. 이를 위해 부석사 측은 지난달 대마도를 직접 방문했고, 인편을 통해 불상의 일본 반환에 반대하지 않을 계획으로 그 전에 신자와 국민이 인사..

대전시, 정부공모서 `우주항공 후보특구`에 지정
대전시, 정부공모서 '우주항공 후보특구'에 지정

대전시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4년 규제자유특구 후보특구 공모에서 우주항공 후보특구로 지정됐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에는 81개의 우주기업이 밀집해 있고, 세계 최고 해상도 지구관측기술, 발사체 개발 기술 등 우주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규제로 인해 위성영상은 상업적으로 거의 쓸 수 없고, 발사체 등 우주 부품은 제조 자체가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점을 개선하기 위해 대전시는 특구 사업을 통해 위성영상을 상업적으로 활용하고 우주 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충청권 건설 경기 살아나나…2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증가
충청권 건설 경기 살아나나…2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증가

충청권 건설공사 계약액이 최근 증가하면서 침체를 겪던 건설 경기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건설공사 계약액은 전년 동기보다 10.7% 증가한 60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충청권 지역의 건설공사 계약액 규모도 대체로 늘어나는 추이를 보였다. 현장소재지별로 대전의 건설공사 계약액은 1조 4000억 원(2023년 2분기)에서 1년 사이 2조 1000억 원(2024년 2분기)으로 상승했고, 세종은 4000억 원에서 6000억 원, 충북은 1조 9000억 원에서 3조 3000억 원으로 늘어났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하리보 리빙’ 팝업 스토어 개최 롯데백화점 대전점, ‘하리보 리빙’ 팝업 스토어 개최

  • 채수근 해병 전역날 묘역 찾은 해병대 예비역연대 채수근 해병 전역날 묘역 찾은 해병대 예비역연대

  • 대전 유일의 한옥마을 ‘유교전통의례관’ 내일 개관 대전 유일의 한옥마을 ‘유교전통의례관’ 내일 개관

  • 날씨 제한 안받는 스마트팜 관심 증가 날씨 제한 안받는 스마트팜 관심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