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성 추정왕궁지 전경과 조사 현황 (사진=문화재청) |
문화재청은 공주시, 공주대와 함께 공산성 복원 위한 근거자료와 규모·구조 파악하기 위한 학술발굴을 한다고 12일 밝혔다. 조사지역은 공산성 내 쌍수정이 있는 추정왕궁지 일원(충남 공주시 금성동 14-4번지 일원)이다. 이곳은 넓고 평탄한 대지를 이루고 있다. 해발 74m 내외로 공주 시가지를 모두 조망할 수 있는 입지다.
공산성 추정왕궁지 일대 2023년 조사구역(적색 음영처리구간) (사진=문화재청) |
이 지역은 1985년 공주대학교 역사박물관에서 처음 진행한 발굴조사를 통해 건물지와 연지 내에서 연꽃무늬 수막새가 집중적으로 출토돼 왕궁지로 추정됐다.
2019년 보완조사에서는 왕궁지 동쪽의 출입시설을 새롭게 확인했다. 이때는 특히 출입시설 주변으로 궐(闕)시설이 확인돼 왕궁의 구조를 파악하는 계기가 됐다.
2022년 조사를 통해서는 각 20m, 30m 길이의 장랑식건물(長廊式建物) 2동이 조사돼 추정왕궁지 내부가 중심공간과 생활공간, 의례공간으로 구분하는 계획적인 공간배치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 또 남쪽 연못 주변의 골짜기를 메운 토목공사 흔적을 통해 현재 추정왕궁지 내 방형(사각형)의 평탄지가 백제 웅진기에 계획적으로 조성한 곳임을 확인하는 성과가 있었다.
문화재청 백제왕도핵심유적보존관리사업추진단 관계자는 "공주시와 함께 공주 공산성의 체계적인 조사를 실시하여 백제 웅진왕도의 실체를 복원할 수 있는 학술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적의 진정성 있는 정비와 관리방안을 수립하고자 한다"며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발굴조사 현장을 지속적으로 공개하여 국민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