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에 장안으로 널리 알려진 시안은 1981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역사 도시'이며 실크로드의 출발점이다.
진(秦)나라·당(唐)나라를 비롯해 13개 왕조가 잇달아 이곳에 수도를 세웠다.
시안은 로마·아테네·카이로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대 도시 못지않은 역사 도시이자 중국 6대 고대 수도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도시이다.
시안에는 6개의 문화유산이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돼 있다.
그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건 바로 진시황릉과 병마용이다.
중국 최초의 황제인 진시황의 황릉은 아직 발굴되지 않았으며 현재 부장품인 병마용만 볼 수 있다.
병마용은 도자기로 병거·군마·병사를 만들었으며 실물을 대체하는 부장품이다.
1974년 3월 병마용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1987년 진시황릉과 병마용은 유네스코의 승인을 받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됐으며 '세계 8대 불가사의'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200여 명의 외국 국가 원수들이 박물관을 방문했다.
2200여 년 전에 만든 병마용이지만 조각상마다 옷차림과 표정이 다르다.
게다가 캐릭터들은 다양한 헤어스타일·다양한 몸짓, 심지어 다양한 표정을 지닌다.
지금까지 출토하고 정리된 병마용은 1000여 점 넘었지만, 병마용마다 유사점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심지어 처음 발굴 당시 인물들의 얼굴과 옷에 그려진 그림의 색깔은 여전히 희미하게 남아 있다.
진시황 병마용 박물관은 1년 365일 문을 열며 공휴일에도 휴관하지 않는다.
방문하기 전에 관람시간대를 예약하는 건 필수다.
언제 가도 사람이 많으므로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류화 명예기자(중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