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보문산 행복숲 둘레산길 걷기대회'가 열린 9일 참가자들이 출발지인 숲속공연장에서 동시에 산행을 시작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
'2023 보문산 행복숲 둘레산길 걷기대회'가 9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중도일보가 주최·주관하고 대전 중구가 후원한 이날 걷기대회는 현장접수에 800여 명이 몰려, 선착순 마감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산행하기 좋은 완연한 가을 날씨와 선선하게 부는 바람에 가족 단위 참가자부터 연인과 노부부, 애완견을 동반해 참여하는 등 다양한 참가자들이 둘레길을 함께 걷는 풍성한 잔치가 됐다.
보문산 숲속공연장에서 출발해 목제문화체험장을 지나 행복숲길임도∼석교동쉼터∼호동고라니쉼터∼보문산성을 반환점으로 두고 숲속공연장으로 돌아오는 6㎞ 단일코스로 아이부터 어르신 부모님까지 함께 걸었다. 대전 12계 둘레길의 시작과 마지막인 제1구간과 제12구간이기도 한 보문산 둘레길을 2시간 남짓 걸어 대부분 참가자가 완주했다.
숲이 우거진 그늘 지점을 지날 때는 선선한 바람에 기분 좋은 가을 분위기도 만끽하며, 때론 따스한 햇볕으로 몸을 깨우기도 했다. 곳곳에 마련한 포토존에선 평소엔 무심코 지나쳤던 보문산의 또 다른 절경을 바라보면서 새롭게 지어지는 야구장 등 보문산의 현재와 미래를 눈에 담아 참가자들은 가족과 이야기꽃을 피웠다.
10월 개최하는 제14회 대전효문화뿌리축제의 성공 기념 사전행사이기도 한 '보문산 행복숲 둘레산길 걷기대회'에는 대전 중구청과 중구의회 의원들이 대거 참여해 뜻을 더했다.
김광신 중구청장과 육상래 중구의회 부의장, 김석환, 김옥향, 류수열, 안형진, 오은규, 김선옥, 오한숙 중구 의원이 참석했으며, 황운하 국회의원과 박용갑 전 중구청장도 함께했다.
김광신 중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과거 대전의 대표 산이었던 보문산을 잘 가꾸고 활성화해 원도심도 전체 활성화를 꾀하겠다"며 "보문산 타워, 케이블카, 수목원, 휴양림 등 보문산의 옛 영광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운하 국회의원도 "효문화 뿌리 축제 성공기념도 담겨 있는 만큼 건강도 다지며 앞으로 대전 중구 성공에 마음을 모으는 자리다. 보문산이 지속가능한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회를 주최·주관한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은 "중구의 자랑인 보문산에서 행복숲 둘레길 걷기대회의 개최가 뜻깊다. 대전의 12구간 둘레길의 시작과 종착지인 보문산의 꽃과 단풍 그리고 절경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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