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현 교수 |
경영난에 따라 자연스럽게 업체 수와 고용감소가 이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2년 3월 2021년 말 기준으로 '2022년 전국 등록·신고 체육시설업 현황'을 발표했다. 2023 자료가 아직 발표되지 않아 이 자료를 살펴보고자 한다.
전반적으로 2020년에 비해 체육시설 총 업소 수는 9.76%가 증가했고 면적은 1.13%가 증가했다. 다소 회복된 것으로 파악된다. 업체 수가 증가한 업종은 무도장업이 55곳(2020년)에서 25.5% 증가한 69곳(2021년), 가상체험 체육시설업은 3,762곳(2020년)에서 20.9% 증가한 4,547곳(2021년), 체력단련장업은 9,574곳(2020년)에서 16.9% 증가한 11,144곳(2021년), 빙상장업은 35곳(2020년)에서 14.3% 증가한 40곳(2021년)인 것으로 보고됐다.
반대로 업체 수가 감소한 업종은 승마장업(-19.45%)과 스키장업(-16.7%), 자동차경주 업(-25%)이 감소했다. 코로나 19는 모든 업종에 어마어마한 피해를 줬는데, 2022년과 2023년을 지나면서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는 듯 보이나 대단히 걱정할 일이 또 생길 것 같아 불안감이 가시질 않는다.
지난 8월 19일 "돌연변이 30개가 달린 새 코로나 19 변이가 등장하여 공중보건 전문가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는 뉴스를 접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8월 18일(현지시각)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종 BA.2.86을 새로운 감시대상에 추가했는데, '피롤라'(Pirola)란 별명이 붙은 BA.2.86의 가장 큰 특징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돌연변이 수가 기존 오미크론 변이종인 BA.2보다 30여개나 많아 기존 면역체계를 뚫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미 백악관도 올해 3월 코로나 19 전문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조사에서 대다수 전문가는 향후 2년 안에 고도로 변이한 바이러스 출현 가능성을 10~20%로 추산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전한 바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재유행을 대비해야 한다면 체육시설 업주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이미 충분히 학습했을지라도 또다시 막대한 피해를 볼 수 있어 대단히 큰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섣부른 창업과 업종 선택도 신중히 고려해야 하고 매출감소에 따른 손실 보전 전략도 필요해 보인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한 체육시설업의 방역 대책을 다시 한번 뒤집어 본다면 프로스포츠와 전문스포츠에 이어 생활체육 대회와 각종 강습과 이벤트가 모두 취소됐었고 다중이용시설로 분류된 스포츠시설은 사실상 가장 강력한 수준의 강제 폐쇄 조치에 들어갔었다. 체육시설업에 따라 차이가 있었으나, 휴업일 수가 최대 63일(약 9주)까지 나타났었고 매출은 -80%를 기록했었다. 종사자가 급감했고 무급휴가가 이어졌으며 매출급감으로 폐업이 속출했고 종사자들의 무급에 이어 실직 상태가 증가했었다.
거의 모든 업종의 스포츠시설업이 피해를 보았던 것에 반해 비대면 스포츠 시장과 가상체험 체육시설업은 폭발적으로 증가했었고 골프장을 비롯한 골프용품 산업도 최고 흥행을 이뤘었다. 골프, 테니스 등은 장비를 구할 수가 없을 정도로 수요가 폭발했었고 관련 의류와 용품사업도 비슷했었다. 자전거와 야외용품도 동일한 모습을 보였었다.
도쿄올림픽은 코로나 19로 개최가 1년 미뤄지며 28억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고 무관중으로 8억 달러의 수입이 날아갔다. 총비용은 애초 예상액의 3배에 이르는 3조4천억 엔(약 31조 원)에 이른다. 정부는 체계적인 '코로나 19 재유행 대책'을 미리미리 수립해 현장에서의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 그 대책이 혹여 사용되지 않더라도 그것이 우리에게 결코 득보다 해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