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동구는 신규 대표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고, 이미 신규 축제를 마친 대덕구는 기존 행사인 '대덕거리 맥주페스티벌'도 과감히 손볼 예정이다.
7일 취재결과, 대전시뿐만 아니라 대전 5개 자치구에서 열리는 축제 역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앞서 지역의 새 대표 축제인 '대전 0시 축제' 개최에 성공한 민선 8기 대전시는 지역 경제 활성화 축제를 지향점으로 삼았다. 이에 기존 시 대표 축제에도 변화가 있었다. 이달 3일부터 개최 중인 '대전 국제와인엑스포'(대전 국제와인페스티벌)에는 올해부터 주변 상권 상생 프로그램이 대폭 추가됐다.
자치구 중에서는 동구와 중구, 대덕구에서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동구에서는 신규 축제가 2개나 열린다. 그동안 동구를 대표할 만한 축제가 부재했던 만큼 박희조 동구청장은 신규 축제 개최에 대한 의지를 보였었다.
우선 10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대전 동구동락' 축제를 처음 개최한다. '도심 속 낭만여행'이라는 슬로건으로 동구 소제동과 대동천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진행해 프리미엄 야시장 행사와 유명가수 콘서트, 구민의 날 행사, 칵테일쇼, 댄스페스티벌이 열린다. 콘서트에는 박정현, 딘딘, 자이언티, 인순이, 다비치, 지올팍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또 동구 인쇄거리 페스티벌도 올해 11월 신규로 열린다. 지역 인쇄조합과 함께 침체돼 있는 인쇄산업를 살려보고자 하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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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
대덕구는 기존 축제 재구성 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매년 여름에 열리던 대덕거리맥주페스티벌(구 대코맥주페스티벌)이 내년부터는 운영형태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올해 7월 집중호우로 계획한 행사를 연기한 후 8월에도 폭염 문제로 지체되면서 지역 상인회와 축제 시기 변경 논의에 나선 상황이다. 게다가 청소년도 참여할 수 있는 가족 단위형 축제로 바꾸자는 의견이 나오며 '맥주'라는 축제 소재 역시 변경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대덕구는 최충규 대덕구청장의 신규 축제 개최 공약에 올해 4월 '대덕물빛축제'를 개최해 구 추산 방문객 60만 명을 유치한 바 있다.
한편 유성구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8월 신규 축제인 '유성 재즈&맥주페스타'를 유림공원에서 개최하며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10월 8일에는 유성구의 대표 축제 중 하나인 '제14회 유성국화전시회'가 열린다. 서구는 신규 축제 도입보단 기존 축제를 내실화한다. 10월 13일부터 '제7회 서구 힐링아트페스티벌' 개최를 준비 중이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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