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민주의거는 1960년 자유당 정권의 횡포와 불의에 맞서 3월 8일 대전고등학교와 3월 10일 대전상업고등학교(현 우송고) 등 대전의 고등학생들이 일으킨 대규모 시위다. 당시 대전의 학생시위는 청주와 수원 지역 학생시위에 영향을 주며 4·19혁명의 초석이 되기도 한 민주화운동이다.
이번 기증·기탁캠페인은 그동안 기념사업회 등에서 진행해 온 자료수집을 시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3·8민주의거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높이고, 그 가치와 의미를 재정립하기 위한 것이다.
수집대상 자료는 일기·메모·편지 등의 문서자료와 사진·영상물·필름 등 시청각 자료, 그 밖에 당시 학교생활이나 사회상을 보여줄 수 있는 교과서·교복·기념물 등도 포함한다.
기증·기탁을 희망하는 시민은 대전시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하여 방문, 우편, 전자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접수된 자료는 전문가 심의로 기증·기탁이 확정되며, 향후 3·8민주의거기념관의 전시·교육·연구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대전시는 기증·기탁자에게 증서를 전달하고 3·8민주의거기념관 내에 기증·기탁자의 명패를 영구 게시하며 기념관 주요 행사 및 특별전시 개막식 초청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기증·기탁캠페인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대전시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궁금한 사항은 대전시 자치행정과(042-270-0554)로 문의하면 된다.
대전시는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총사업비 202억 원(국비 64, 시비 138)을 투입해 3·8민주의거기념관(중구 선화서로 46-1 일원)을 건립 중이다.
이성규 대전시 행정자치국장은 "3·8민주의거 등 지역 민주화운동 자료 발굴·수집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며 "앞으로 3·8민주의거의 가치와 의미를 재정립함은 물론, 현재 건립 중인 기념관이 중부권을 대표하는 민주화운동 기념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