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전지방기상청은 '2023년 6~8월 여름철 기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여름철 대전·세종·충남 평균기온은 25도로 평년(24.1도)보다 0.9도 높았다. 비가 내리는 날에도 밤사이 기온이 전처럼 크게 떨어지지 않아 여름철 평균 최저기온은 21.2도로 평년(20.1도)보다 1.1도 높았고, 평균 최저기온 중에서 1973년 이래 두 번째로 높았다.
폭염일수는 17.3일로 평년(9.8일)에 두 배에 가깝게 늘었고, 밤에도 최저기온 25도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은 열대야 일수는 5.5일로 평년(6.0일)보다 적었다.
대전·세종·충남 평균 강수량은 1069.9㎜로 평년(719㎜)보다 많았고, ▲2011년 1338㎜ ▲1987년 1327㎜ ▲1995년 1043㎜ 등이었다. 7월 중순 장마전선이 충청 지역에 장시간 머물면서 7월 14일 일강수량 기준 부여 272.5㎜, 대전 221.8㎜, 서산 208㎜, 금산 195㎜, 7월 15일 ▲보령 227㎜ 비가 하루 만에 쏟아졌는데, 이들 지역 모두 관측 이래 최대 일 강수량으로 기록됐다.
박경희 대전기상청장은 "올여름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았고, 장마철 기록적인 비와 이례적으로 한반도를 종단하는 태풍 등 기후변화의 영향을 실감했다"라며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기후정보 분석을 강화해 재해를 예방하는데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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