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방치된 대전 산성시장 부근 유휴부지 활용방안 지지부진

  • 정치/행정
  • 대전

20년 넘게 방치된 대전 산성시장 부근 유휴부지 활용방안 지지부진

중구 산성지장 근처 나대지 방치되면서 슬럼화 진행…체육시설 등 활용방안 도출 요구 지역서 지속 증가
이장우 시장 신속한 조치 약속에도 여전히 방치
대전시, “긍정적으로 검토하지만…사유지라 쉽진 않아”

  • 승인 2023-09-06 16:06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캡처
민경배 대전시의원(국민의힘, 중구3)이 지난해 11월 제268회 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제시한 산성시장 인근 유휴부지 자료(사진=대전시의회 제공)
대전 중구 산성시장 인근에 위치한 유휴부지가 별다른 정비작업 없이 20년 넘도록 방치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방치 기간 동안 슬럼화와 악취, 화재 위험 등 각종 부작용을 유발하고 있어서인데, 이장우 대전시장이 신속한 조치를 약속했지만 진전된 게 없다. 대전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단 방침이지만, 토지 매입 등 현실적 요건 때문에 섣불리 추진하기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6일까지 취재결과, 중구 산성동 285-4번지 일원엔 20년가량 버려진 나대지가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오랫동안 방치하면서 여러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는 점이다. 유휴부지에서 버려지는 쓰레기, 악취, 침수·화재 우려 등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나대지 면적이 넓어 산성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에도 악영향을 끼치면서 산성시장 상인들까지 피해를 받는 실정이다.

산성동을 지역구로 둔 민경배 대전시의원(국민의힘, 중구3)이 지난해 11월 제268회 2차 정례회 시정질문을 기점으로 체육복합시설을 해당 부지에 건립하자는 방안을 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유휴부지를 활용해 원도심에 부족한 문화체육시설을 확충하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지역 활성화까지도 동시에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민경배 의원은 6일 전화통화에서 "산성시장 인근에 방치된 땅으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함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오늘 개회한 제273회 임시회에서도 주민들의 요청을 대전시가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단 방침을 밝혔지만, 수개월이 흐른 현재까지도 구체적인 진전은 없는 상태다. 가장 큰 이유는 해당 부지가 개인 사유지이기 때문이다. 체육복합시설 등 여러 방안을 활용하기 위해선 토지 매입 절차를 거쳐야 하기에 적잖은 행정절차와 사업비가 소요된다는 게 대전시의 설명이다.

물론 대전시도 주민 불편과 문화체육시설에 대한 요구가 많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지만, 이장우 시장이 대전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신속한 조치’를 언급한 지 10개월 가까이 달라진 게 없다는 점에서 장기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대전시 관계자는 "체육시설을 건립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긴 하지만, 사유지라는 점에서 거쳐야 할 절차가 많다"며 "추후 자체 실태조사와 용역 등의 단계를 거쳐 개선안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한국타이어 2024년 임금협상 조인식… 임금 6% 인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