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는 윤석대 수공 사장과 노동조합, 기업고객 등이 참석한 가운데 6일 대전시 본사에서 민생경제 안정을 위한 수도요금 동결을 선언했다.사진은 이상문 기자 |
이번 '수도요금 동결'은 한국수자원공사가 그동안 디지털 전환 등 혁신 성과를 통해 요금 동결 여력을 마련한 결과로 의미가 크다.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는 6일 대전 본사에서 윤석대 수공 사장과 노동조합, 기업고객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생경제 안정을 위한 수도요금 동결을 선언했다.
이번 선언식은 8월 31일 정부가 발표한 추석 물가안정 대책에 따른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윤 사장은 이날 선언식에서 "국민의 공기업으로서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적극 동참하고 국가 경제 활력 제고에 기여하고자 전 직원이 뜻을 모아 수도요금을 동결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최근 생산비용 상승으로 우리 공사는 향후 연간 약 370억 원의 수돗물 생산원가 상승이 전망되나, 디지털 전환 등 혁신 노력을 통해 요금동결을 위한 여력을 마련했다"며 "사회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 민생경제가 안정될 때까지 물가 인상요인을 최소화하고, 각자 영역에서 경제 회복에 동참해 줄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노철민 수공 노동조합위원장은 "민생경제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선 공공기관의 사회적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함께하고 있다"면서 "직원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공은 이번 요금 동결을 위해 윤석대 사장을 단장으로 전 직원이 참여하는 TF(테스크포스)팀을 꾸렸다. 이를 통해 국내경제 여건 분석, 내부 투자계획, 혁신 기반 생산원가 절감 방안 등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에너지 비용 상승 등에 따라 향후 연간 약 370억 원의 수돗물 생산비용이 오를 것으로 봤다. 그러나 수공은 수도사업 운영혁신으로 생산성을 높여 원가 상승요인을 최대한 억제하고 향후 2년간 요금을 동결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개발지역에 대한 용수 수요 적기 대응 등으로 수도사업 매출액을 연간 약 262억 원 증가시키고, AI 등 디지털 혁신 기술 적용을 통한 스마트인프라 구축 등으로 시설가동 전력요금, 약품비 등 생산원가도 연간 165억 원 절감할 계획이다.
수공이 생산하는 광역 상수도는 지자체, 기업 등에 공급되며, 지자체는 이를 활용해 수돗물의 최종 소비자인 국민에게 공급한다. 이러한 국가 상수도 공급체계에 따라 수공의 요금동결 선언은 지자체 수도요금 인상요인 완화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기준 광역 상수도는 지자체가 국민에게 공급하는 수돗물(지방 상수도) 원가의 약 22%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지자체와 국민 부담은 물론 경제 전반의 생산원가와 소비자물가 상승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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