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수목원에 설치한 기후위기시계 제막식. (사진제공=대전시) |
기후위기 시계 설치는 지난해 기상청의 대전 이전과 함께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협업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대전시와 공동으로 추진됐다.
설치 장소인 한밭수목원은 다양한 식물종과 기후변화에 따른 열대식물의 재배와 연구가 가능한 식물원으로, 기온을 낮추고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 흡수 등 도시 속 거대한 허파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도심 숲이다.
기후위기 시계는 전 세계 과학자와 예술가, 기후 활동가들이 고안한 프로젝트로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제6차 보고서(2021)에 근거해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지구 평균기온이 1.5℃ 상승하기까지 남은 시간을 표출한다. 2023년 9월 5일을 기준으로 1.5℃ 도달까지 남은 시간은 5년 321일이다.
이번 기후위기 시계 설치를 통해 1.5℃ 상승까지 남은 시간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 국민의 기후변화 과학정보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 탄소중립을 위한 실천 행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택구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최근 대전에도 이상기후 현상 나타나고 있어 시민들의 기후위기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선도적 대응을 위해 친환경차 보급, 녹색건축물 조성, 도시공원 확대 등 탄소중립 녹색성장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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