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앗아간 친족성폭력 혐의 친부에게 엄중한 책임을"

  • 사회/교육
  • 법원/검찰

"목숨 앗아간 친족성폭력 혐의 친부에게 엄중한 책임을"

친족성폭력피해자 사망 사건 대책위 기자회견

  • 승인 2023-09-05 17:14
  • 신문게재 2023-09-06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IMG_3536
친족성폭력 사건의 합당한 처벌과 공정한 사법절차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5일 대전고등법원 정문에서 열렸다.
친아버지에게 성폭력을 당한 뒤 피해 자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에 대해 당진시폭력예방상담소 등 40대 단체로 구성된 친족성폭력피해자 사망 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피고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이날 공동대책위원회는 5일 대전 서구 대전고등법원 청사 입구에서 친족성폭력 사건의 합당한 처벌과 공정한 사법절차를 촉구했다. 이날 대전고법 형사3부는 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 받은 피고 A씨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진행했다.

20여 년 전 이혼 후 사실상 관계가 단절됐던 친부 A씨가 저녁을 함께 먹자는 연락을 받고 2021년 12월 31일 그의 집에 찾아간 피해자는 A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 경찰과 검찰은 강제추행 혐의로 친부 A씨를 기소했다. 그러나 친족에 의한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재판이 진행되는 중에 자신이 머무는 거주지에서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심을 맡은 서산지원 재판부는 사건 발생 16개월 만인 2023년 5월 A씨에게 친족 강제추행죄의 법정형의 하한선인 징역 5년은 선고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자처한 공동대책위원회회는 가해자가 '술을 마시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했다는 이유로, 가해자에게 성범죄 전력이 없는 것이 딸에 대한 성폭력범죄 처벌에 대한 유리한 사유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친족성폭력피해자 사망 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21살 피해자의 죽음에 대한 처벌으로는 징역 5년은 턱없이 부족하고 피해자가 유서에 '온 세상에 알려달라'라고 남겼음을 기억해야 한다"며 "친족성폭력 사건에 대한 신속하고 정의로운 처리절차를 마련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금산 무예인들, '2024 인삼의 날' 태권도와 함께 세계로!
  4. 학하초 확장이전 설계마치고 착공 왜 못하나… 대전시-교육청-시행자 간 이견
  5.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1. [사진뉴스] 한밭사랑봉사단, 중증장애인·독거노인 초청 가을 나들이
  2. [WHY이슈현장] 존폐 위기 자율방범대…대전 청년 대원 늘리기 나섰다
  3.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4. [사설] '용산초 가해 학부모' 기소가 뜻하는 것
  5. 충청권 소방거점 '119복합타운' 본격 활동 시작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