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시·도교육청 및 교원단체 등에 따르면, 재량휴업을 결정한 학교는 세종이 8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충남은 7곳, 대전과 충북은 모두 정상등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교육 멈춤의 날 행사가 열린 4일 오후 점심시간, 재량휴업을 결정한 세종시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이 학생들 없이 텅 비어있다. /김흥수 기자 |
앞서 교육부는 각 시·도교육청을 통해 일선 학교에 공문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문에는 "교육부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외면한 채 수업을 중단하고 집단행동을 하는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적혀있다.
이에 최재영 충남교사노조 위원장은 "(교육부에서)재량휴업에 들어가면 학교장 해임 및 파면까지 한다고까지 했는데, 재량휴업에 동참해주신 충남지역 학교장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재량휴업에 돌입한 충남의 학교는 당초 교육부가 발표한 5곳에서 2곳이 추가돼 총 7곳으로 늘었다.
충남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오늘 재량휴업을 한 학교는 도교육청 내부회의를 통해 학교명을 공개하지 않기로 정했다"면서 "천안·아산 지역의 7개 학교가 재량휴업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전국 곳곳에서 '공교육 멈춤의 날' 행사가 열린 4일 오후 재량휴업을 결정한 세종시의 한 초등학교 정문 모습. /김흥수 기자 |
해당 학교 교감은 기자의 취재 요청에 "여러 언론사에서 요청을 해왔는데, 현재로서는 아무런 대답을 할 수 없다"고 취재를 거부한 뒤 "학교 전경사진도 찍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세종·충북교육청은 이날 집회 참석으로 인한 공교육 차질을 막기 위해 장학사와 교원 등을 파견해 정상수업을 도왔다. 세종교육청은 학교 필요 인력을 파악한 뒤 장학사, 연구사, 파견교사 46명을 관내 11개 학교에 배치했으며, 충북교육청 역시 교사들의 집회 참석으로 수업 차질을 빚은 40여 개 학교에 장학사와 전문직 교원 128명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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