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톡] 살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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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톡] 살다보면

김용복/평론가

  • 승인 2023-09-04 10:53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살다 보면 괜시리 외로운 날

너무도 많아 나도 한번 꿈 같은 사랑 해봤으면 좋겠네

살다 보면 하루하루 힘든일이

너무도 많아 가끔 어디 혼자서 훌쩍 떠났으면 좋겠네



수 많은 근심 걱정 멀리 던져 버리고

언제나 자유롭게 아름답게 그렇게



매일 아침 걷기 운동을 함께하는 친구들이 있다. 때로는 가수원에서도 달려오고, 가양동에서도 달려 온다. 우리는 이렇게 모여 함께 걷다가 잠시 쉬고, 다시 걷기를 반복하며 힘든 이야기를 나누고 커피도 마신다. 인생살이 힘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 자체가 행복인 것을 느끼게 된다.

우리는 가끔 어려움에 처할 때가 있다. 걸어야 하는 언덕길을 뛰기 때문에 생기는 재난인 것이다. 또한 뛰어야 할 때 걸으면 기회를 놓치게 된다. 마찬가지로 쉬어야 할 때 걷거나 뛰면 병이 나거나 더 이상 행동 불능 상태에 이를 수도 있다. 그래서 나의 몸과 마음을 수시로 살펴주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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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만나는 친구들, 오른쪽은 가양동에서 달려오는 친구.
장자의 인생 조언 8가지에 보면 이런 사람은 그냥 인연 끊어버리라고 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악연이기 때문이다.

첫째는 주책(做錯)을 부리는 사람이다.

자신이 할 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오지랖 넓게 남의 일에 끼어들고 덤비며 관여하는 것이 주책(做錯)이다. 이것은 개인의 이익을 얻기 위한 이기주의이고 꼼수이다.

사람들은 그것이 잘못인 줄 알면서도 그렇게 행동한다.

"주책을 저지르는 자와는 거리를 멀리해라."

둘째는 망령(妄靈)을 떠는 사람이다.

상대가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끼어들고 먼저 나서서 의견을 내는 것을 망령이라고 한다.

상대방의 의견을 먼저 듣고 경청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타인의 의견보다는 자신의 의견이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타인의 의견을 먼저 듣고 나의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대화의 기본이다. 함부로 나서서 말하는 말버릇은 반드시 일을 그르치게 되어 있다.

"망령을 저지르는 자와는 거리를 멀리하라!"

셋째는 아첨(阿諂)하는 사람이다.

상대방의 비위를 무조건 맞추려 마음에도 없는 행동을 억지로 하는 것이다.

스스로 능력을 학습하고 정진하여 실력을 쌓아야 한다.

그리고 상황에 맞게 상대방을 향한 이유와 처신을 행하여야 한다.

자신의 능력과 기량이 부족하여 다른 손쉬운 방법으로 이득을 얻고자 행동하는 사람은 편법과 이기심으로 가득 차있는 사람이다.

상대방이 듣기 좋은 말만 하는 사람은 내 인생을 꼬이게 만드는 부류이다.

아첨을 저지르는 자와는 거리를 멀리해라.

넷째는 푼수(分數)를 떠는 사람이다.

무엇이 잘못되고 옳은지 가리지 않고 자기 생각만을 끊임없이 늘어놓는 것을 '푼수'라고 한다.

남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만 주장하는 사람들은 결국 적만 만들게 된다. 이런 사람들은 항상 끝이 좋지 않으며 일을 그르친다.

섣부르게 자기 방식대로만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은 이기적이며 고집불통인 사람이다.

"푼수(分數)를 저지르는 자와는 거리를 멀리해라! "

다섯째는 참소(讒訴)하는 사람이다.

상대방의 단점과 흠에 대해 함부로 말하기를 좋아하는 것을 '참소'라고 한다

상대방의 단점을 함부로 말하는 것은 즐기면서 정작 자신의 단점을 듣게 되면 분노하고 화를 내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참소가 습관이 되어 결국 자기 자신을 침몰시키게 된다.

"참소(讒訴)를 저지르는 자와는 거리를 멀리해라!"

여섯째는 이간(離間)질 하는 사람이다.

서로 다른 사람을 중간에서 헐뜯고 좋은 관계를 나쁜 말로 갈라놓는 것을 이간이라 한다.

누구에게든 진실하고 친절하게 대해야 상대방도 바르게 대해 준다.

자신의 행동에 믿음과 책임성이 없기에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교란시키려 하고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돌려놓기 위해 이간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과는 눈도 마주치지 말고 말도 섞지 말아야 한다.

"이간(離間)을 저지르는 자와는 거리를 멀리 해라! "

일곱째는 간교(奸巧)한 사람이다.

상대방이 나쁜 짓을 하고 죄를 범하는데도 괜찮다고 안심시키며 상대방을 타락시키는 것을 간교라 한다. 상대방의 잘못이나 실수를 보고도 즐기며 부추기는 사람은 속과 겉이 다르고 위선적이며 교활한 악마와 같은 사람이다. 이런 부류의 사람은 인생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사람이다

"간교(奸巧)를 저지르는 자와는 거리를 멀리해라! "

여덟째는 음흉(陰凶)한 사람이다.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상대방의 비위를 맞춰 속셈을 알아내는 것을 음흉이라 한다.

상대방의 마음을 얻으려면 먼저 거짓 없이 자신의 속내를 보여줘야 한다.

그것으로써 서로 신뢰가 생기고 믿음을 바탕으로 소통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의 마음을 이용하려 하기에 악랄하고 비겁한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과 엮이면 나의 인생이 꼬이기 때문에 늘 조심해야 할 사람이다.

이와 같은 8가지 행동을 습관적으로 저지르는 사람들과는 당장 관계를 끊어야 한다. 이들까지도 포용하러 든다면 자신도 휘말리게 되어 헤어나오기 힘들게 되며, 이런 사람들과 관계를 끊고 거리를 두지 않는다면 장차 자기 자신에게 해로울 것이며 하는 일마다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이 크다. 우리 주위에는 이런 사람들이 많이 있기에 항상 조심하고 경계해야 한다.

오늘도 아침이 밝아온다.

곧 출근하는 아들로부터 안부 전화가 올 것이다.

내 아들은 천안에 살고 있다. 그리고 아침 5시만 되면 출근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선다. 힘든 삶이겠지만 긍정적인 삶을 살고 있기에 힘든 줄 모르고 살아간다고 했다. 홀로 사는 아버지의 목소리를 듣고 건강을 체크한다 했다.

아들아,

아버진 지금 내 발로 걸어다니는 것이 자랑이요, 매일 아침마다 만나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이 자랑이며, 똥오줌을 가릴 수 있다는 것이 자랑인 줄 알고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행복한 것이다.

김용복/평론가

김용복
김용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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