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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는 8월 31일 제19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 주요 농축수산물 할인 행사에 역대 최대규모인 670억원을 투입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최근 국제유가 반등과 폭염·호우 등으로 이번 달과 다음 달에는 물가상승률이 3%를 상회할 전망이다.
정부는 적극적 수급 관리를 통해 20대 성수품 평균 가격을 1년 전 추석보다 5% 떨어진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 공급을 지난해 15만톤에서 올해 16만톤으로 평시대비 1.6배 확대한다.
주요 성수품 및 가격 불안 품목에 대한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에 670억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업계 자체 할인과 정부 지원 등을 통해 30% 이상의 체감 가격을 낮춘다는 목표다. 1인당 할인 한도는 마트당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다음 달 28일까지 1주일 단위로 구입처별 한도를 적용하며 같은 구입처여도 행사기간별로 중복할인은 가능하다.
먼저 농산물의 경우 배추와 무, 사과, 배, 양파 등에 대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30~40% 할인을 지원한다. 정부에서 20% 할인을 지원하고 마트에서 자체할인 10~20%를 진행한다.
축산물은 한우·돼지고기 등 구입단가가 높은 품목에 대해 자조금 및 대형마트 자체 할인을 통해 20~50% 할인을 지원한다. 삼겹살·목심 등은 20%, 한우 정육 및 구이류는 최대 50%까지 할인을 목표로 한다.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등으로 소비 위축이 우려되는 수산물의 경우 할인지원과 마트·수협 자체할인 등을 통해 명태·오징어, 양식 수산물 등 주요 성수품을 최대 60%까지 할인한다. 명태·고등어·오징어·갈치·참조기·마른멸치·김·전복·참돔·문어·꽃게 등이 할인 대상이다.
정부는 전통시장에서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온누리상품권 한도와 할인율을 상향한다. 기존에는 1인당 2만원의 한도가 있고 할인율도 20%가 적용됐는데, 이날부터 다음 달 28일까지는 농축산물은 3만원, 수산물은 4만원 한도로 최대 30%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전통시장에서 최대 40%까지 온누리상품권 현장환급을 해주는 행사도 병행한다.
이와 함께 최근 수산물 소비 부진 우려에 대응해 이번 추석에는 수산물 소비활성화 예산으로 약 26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가락시장 등 전국 8개 수산시장에서 소매구역과 식당가의 온누리상품권 사용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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