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2사단 대호여단은 30일 정부세종청사에 적의 공격을 가정한 모의훈련을 통해 방사능 오염 후 제독 및 호송 훈련을 진행했다. (사진=32사단 제공) |
화생방대대와 119특수대응단이 투입할 진입로에 대해 방사능 정찰을 실시했다. 정찰결과 이상없는 진입로를 통해 32사단 장병과 환경청 및 소방대원들이 정부세종청사 출입구에 간이제독소를 설치하고 대피소에 있던 인원들을 응급조치한 후 제독소로 옮겼다. 방사능 피폭으로 중증에 해당되는 인원들은 국군대전병원과 충남대병원으로 즉시 호송하는 훈련도 이뤄졌다.
인원과 장비를 제독하는 훈련은 세종수목원 임시주차장일대에서 진행했다. 피해복구 컨트롤타워인 현장지휘본부를 제독소 일대에 설치해 방사능 피해에 대해 통합 조치했다.
인체 제독과 동시에 오염된 피복과 오염수를 처리하고 제독이 완료된 인원들에게는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의류를 제공하고 진료소 혹은 수용시설로 인원들을 후송했다. 제독소 및 현장지휘본부 일대에 기동대대의 차륜형장갑차와 드론 및 병력을 투입하여 유사시 적의 공격으로부터 제독소와 현장지휘본부를 완벽히 방호했다.
훈련에는 32사단 대호여단 및 사단 화생방대대·공병대대, 의무대 등 8개 부대와 청사관리본부, 경찰 및 소방서, 보건소 등 7개 유관기관 120여 명이 참여하고 방사능 탐지차량, 소방차, 제독차 등 18대의 장비가 훈련에 동원됐다.
대호부대 엄정현 중령은 "이번 훈련으로 중요지역에 핵 공격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민·관·군·경·소방이 함께 조치하는 통합방위의 협조체계가 더욱 공고하게 됐다" 면서 "앞으로도 유사시에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선승구전 수사불패의 결전태세로 어떠한 임무도 완수할 수 있도록 능력과 체계를 구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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