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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만화·웹툰 예산이 축소되면서 국비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연말 국회 예산 증액 사업에 반영돼야 하는 만큼 갈 길이 바쁘다.
취재결과, 대전시는 대전 웹툰 클러스터 구축 사업을 위해 당초 189억 원의 국비를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기획재정부의 2024년도 국비 정부(안) 계획에 반영되지 못했다.
현재 시는 중부권 웹툰 산업 육성과 창작자 인력양성을 위해 웹툰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현재 웹툰 산업이 수도권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전국에서 충청권에 웹툰·만화 학과 수가 가장 많아 인재들이 다수 배출되고 있는 만큼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동구 중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6층 규모(연 면적 약 9000㎡) 건물을 신축해 기업 입주실(60실)과 교육실, 세미나실, 회의실, 전시실, 북카페 등을 조성한다. 이곳에서 웹툰 인력 양성뿐 아니라 신기술을 활용한 웹툰 제작과 수출 판로개척도 지원할 예정이다.
추정 사업비만 435억 원에 달하는 만큼 국비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그동안 대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에 신규사업 반영을 위한 요청을 계속 해왔다. 공모 신청을 통한 국비 확보 방식이 아닌 만큼 의지와 필요성을 보여주고자 올해 초부터 전국 7개의 만화·웹툰 단체와 상호협력 협약을 맺고 충청권 웹툰·만화 학과 개설 대학들과 협의 등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기재부의 신규 보조사업 적격성 평가에서 점수를 얻지 못했으며, 문체부의 만화·웹툰 사업 예산도 30% 축소돼 국비 확보에 실패했다.
앞으로의 관건은 올해 연말 정기국회 예산 심사다. 대전시 관계자는 "문체부도 긍정적으로 생각해줬지만, 만화와 웹툰 쪽 국비 예산이 줄다 보니 신규 사업에 반영되지 못했다"며 "사실상 지금은 국회 증액밖에는 답이 없다. 지역의 힘이 모이면 가능한데, 그러기 위해선 국회의원님들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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