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을 비롯한 출장단이 영국 에딘버러 및 런던 왕립식물 시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전시 |
이 시장은 8월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에든버러 왕립식물원과 런던 큐왕립식물원을 찾아 노루벌 국가정원 밑그림에 접목하는 방안을 구상했다.
영국식 정원은 화려하고 기하학적인 프랑스풍 정원과는 반대로 목가적이고 자연 그대로를 살리는 자연풍경식 정원이다. 대전시가 추진할 노루벌 국가정원 역시 자연풍경식 정원을 지향하고 있어 교류 협력도 기대해볼 대목이다.
리차드 발리(Richard Barley) 큐왕립식물원 가든부 부장의 안내로 둘러본 큐왕립식물원은 1759년에 설립했다. 부지면적이 132만㎡로, 세계에서 가장 큰 식물원으로, 나무 총 1만 1000여 그루, 나무 외 종자 1만 8000여 개 등 수세기에 걸쳐 수집한 식물과 광범위한 관련 자료들을 보유하며 식물 다양성과 실용식물학 연구에 공헌해온 곳이다. 200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큐왕립식물원의 주요 특징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인공적인 요소를 가미해 조성했다는 점이다. 인위적인 느낌보다는 자연의 조화와 적절한 색감을 통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했다.
이장우 시장이 런던 큐왕립식물원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대전시 |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노루벌 국가정원 예정지는 서구 흑석동 도심 근교로, 넓은 들판이 펼쳐진 곳에 갑천이 휘감아 돌아가고 그 안을 구봉산이 감싸고 있는 형상으로 산과 들, 강이 어우러져 있으며 천연 생태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노루벌 국가정원은 123만㎡ 규모로, 영국에서 자연풍경식 정원과 같이 자연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알아가도록 조성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지난해 말 노루벌을 국가정원 조성 대상지로 확정하고 올해 정원조성계획과 실시설계용역을 추진 중으로, 대규모 경관작물 식재와 원시적인 생태숲, 24절기 정원, 아홉작가섬정원, 갑천 가람굽이정원 등 자연과 공존하는 모습을 담은 정원을 만들 계획이다.
대전 서구 흑석동 노루벌 국가정원 예정지 전경. |
이어 "대전에도 10만 평 규모의 도심 한밭수목원을 운영 중이고 앞으로 44만 평 규모의 수목원을 더 만들고자 한다. 향후 큐왕립식물원과 여러 방면에서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적극적인 교류 의사를 밝혔다.
영국 런던=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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