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부소담악 수면포기기 작업 모습. 사진제공은 수자원공사 |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 7월 장마로 인한 집중 호우와 8월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 중인 34개 댐의 74%인 25개 댐에 100㎜ 이상의 집중 강우가 발생했고, 강우와 함께 유입되는 다량의 오염원과 집중 강우 이후 이어진 본격적인 폭염으로 인해 수온이 상승하며 녹조 발생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됐다.
28일 현재 대청댐, 용담댐, 영천댐 등 3개 댐과 1개의 하천지점(강정고령보)에서 조류경보제가 발령됐으며, 이 밖에도 소양강댐, 안동댐, 영주댐, 보현산댐 등 지역에서 녹조가 발생 중인 상황이다.
수자원공사는 이러한 전망에 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물관리 전문 공기업으로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녹조 대책을 추진하는 등 녹조 저감을 위해 지속적이고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우선 녹조 발생 원인 관리를 위한 오염원 점검 및 유역오염원 저감 사업도 지속 확대해 나가는 한편, AI 및 드론, CCTV, 위성 등을 적극 활용하여 실시간 녹조 모니터링 범위를 확대, 영상감시를 시행하는 등 관리 중인 전 댐에 대한 현장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대청댐과 낙동강(칠서, 매리 등) 녹조현장에는 AI 자율주행이 가능한 무인 녹조 제거 로봇인 '에코로봇'을 투입해 상시모니터링과 함께 녹조 제거에도 활용 중이다.
또한 '녹조 설비 이동체계'를 바탕으로 녹조가 발생한 현장에는 물순환설비, 수류확산장치, 수면포기기, 조류차단막, 조류제거선 등 녹조 저감 및 제거설비 총 777기를 배치, 집중 운영함으로써 녹조를 적극적으로 제거, 녹조 발생에 따른 영향 최소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이 밖에도 녹조 종합상황실을 마련해 녹조 관리 전 과정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대청호에 한국수자원공사 최초로 녹조 종합상황실을 개소했으며, 대청호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수계별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녹조 즉시 대응 체계를 마련하여 총력 대응 중"이라며 "물 환경관리는 국민 안전에 직결되는 사항으로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선제적이고 과학적인 관리를 통해 빈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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