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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변화 (자료=통계청) |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변화'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년의 결혼, 출산, 노동 등 10년간 가치관 변화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80.9%의 청년 인구가 비혼 동거에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인구의 65.2%가 비혼 동거에 동의했는데, 성별로 보면 남자가 더 많았으며, 연령계층별로 보면 19~24세의 동의 비중이 높았다.
비혼 출산을 동의하는 청년도 늘었다. 지난해 전체 인구 중에서는 34.7%가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답했는데, 전체 인구의 비혼 출산 동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중 남자(40.2%)가 여자(38.8%)보다 비혼 출산에 대한 동의 비중이 높았고, 19~24세(38.8%)의 동의 비중은 10년 전(26.9%)보다 11.9%p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혼인을 원하는 청년은 점점 줄고 있다. 2022년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10년 전(56.5%)보다 20.1%p 감소한 36.4%로 나타났다. 결혼을 생각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미혼 남성의 경우 40.9%가 결혼 자금 부족 때문이었으며, 여성은 결혼 자금 부족(26.4%), 결혼 필요성 못 느낌(23.7%) 등의 이유에서였다. 자녀계획 역시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청년 비중은 53.5%이며 2018년 이후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자녀계획은 부모와의 관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부모와의 관계에 만족한다고 답한 청년 중 '결혼 후 자녀를 가져야 한다'고 응답한 비중(57.6%)은 필요 없다고 응답한 비중(42.4%)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입양 의사가 있는 청년 비중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청년 중 31.5%가 입양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는데, 10년 전(52.0%)보다 20.5%p 감소했다. 입양 의사가 없는 청년들이 입양을 하고 싶지 않은 이유는 입양의 필요성을 못 느껴서(43.1%), 친자녀처럼 양육할 수 있을지 걱정되어서(37.6%) 순이었다.
국제결혼에 대해서는 청년의 83.3%가 긍정적으로 응답했으며, 10년 전(73.8%)보다는 9.5%p 증가했다.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공평해야 한다고 답한 청년층은 84.4%로 10년 전(59.7%)보다 24.7%p 증가했다. 이유가 있으면 이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10년 전보다는 여자가 13.6%p로 남자(9.0%p)보다 크게 나타났다. 연령층은 25~29세가 14.2%p로 다른 연령계층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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