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체했을 때, 한의원의 처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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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체했을 때, 한의원의 처치법

  • 승인 2023-08-30 16:17
  • 신문게재 2023-08-31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전문가기고 사진(이주현)
이주현 새힘한의원장
한의원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환자 중에 하나가 체한 환자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체하면 종합병원보다는 한의원에 가야 한다는 의식 자체가 있지만 또 다르게 해석하면 그만큼 한의원에서 체증을 빠르게 내릴 수 있다는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정말 많은 사람이 자주 체합니다. 원인으로는 명확한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음식을 잘못 먹어서 체하기도 하고, 음식을 먹은 전후로 기분이 안 좋거나 신경을 써서 체하기도 합니다. 병원에서는 체한 환자가 오면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체크하지만 저는 주로 자주 체하는지를 묻고 음식에 따라 체하는지, 기분에 따라 체하는지를 다음으로 체크합니다. 왜냐하면 요새 많은 사람들이 기분에 따라 많이 체하기 때문입니다.

체하게 되면 증상이 정말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열감이 있거나 팔다리에 힘이 없이 컨디션이 쳐지는 경우도 있고, 배가 아프기도 하고, 어지럽기도 하며 머리가 아프기도 합니다. 또한, 어깨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기도 하면서도 설사를 하거나 안색이 창백하게 변하는 등 정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여러 가지 증상을 치료하는 방법은 단 한 가지입니다. 막힌 것을 뚫어주면 되는데, 즉 음식이 얹혀 있는 상황을 해결하면 되는 것입니다. 한의원에서는 사관혈(四關穴)이라고 불리는 네 가지 관문되는 혈자리를 취혈하여 침을 놓습니다. 양손과 발의 합곡(合谷), 태충혈(太衝穴)에 침을 놓아 뚫어주기도 하고 배 가운데에 있는 중완혈(中脘穴)에 침을 놓는 것입니다. 한의사는 이렇게 치료하지만 환자가 직접 할 수 있는 처치는 소화제를 먹거나 합곡혈(合谷穴)을 눌러주는 것입니다.



음식물로 인해 체했을 때, 한의학에서 소통시키는 원리는 한(汗). 토(吐), 하(下)입니다. 땀을 통해서 순환이 되거나 또는 구토를 통해서 순환이 되거나 대소변(특히 설사)을 통해서 순환이 되는데, 소화제를 먹고 이 세 가지 반응을 통해서 해결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방 소화제를 먹고 토를 한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소화제의 반응에 의해 나오는 구토는 속히 해결되는 방법으로 그러고 나면 굉장히 속이 편해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집에 한방 소화제를 상비약으로 준비해 놓는 것을 권합니다. 굉장히 안 좋은 증상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너무 심하게 체한 경우는 잘 내려가지 않고 또 굉장히 격한 증상들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해결되지 않을 때는 가까운 병원이나 한의원에 가서 진료받기를 권유 드립니다.



이주현 새힘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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