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도티타인 명예기자 |
처음에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책상에 준비해 놓은 카드로 자기소개를 시작했고, 자신의 이름만 소개하는 것이 아닌 "닉네임"을 짓고 그 의미를 많은 분들과 공유했습니다. 저는 한국생활에 잘 적응하게 돼서 만족한다는 의미로 닉네임을 '블루'라고 소개했습니다. 다 같이 닉네임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대화를 나누며 많은 결혼이주여성들과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서로 갖고 있는 고민과 걱정을 나눴습니다. 한 결혼이주여성은 자녀가 ADHD(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를 가지고 있어 고생하고 있다고 하였고, 또 다른 결혼이주여성분은 결혼하기 전에는 힘들게 생활했는데, 결혼하고 남편이 생기면서 정서적으로 안정되었고 더불어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며 한결 편안해 보이는 얼굴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또 다른 결혼이주여성분은 자녀와 분리가 잘 안 돼서 다소 힘들다고 털어놨는데, 저는 이 고민에 매우 공감이 되었습니다. 아직 아이가 어려 엄마를 찾는 것은 당연하지만 아직 말을 못 해 아이가 어떤 것을 원하는지 모를 때가 많아 지치곤 합니다. 저희 아이는 14개월이고 어린이집에 다니지만, 낯선 곳에 가면 적응 시간이 필요하고 낯가림도 많아 계속 울기 때문에 이 고민을 선생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아이의 적응 시간이 길어도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고, 어른도 낯선 환경에 가면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아이도 그렇다며 조금만 아이에게 맞춰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는 "어머님이 진짜 힘드셨겠어요."라며 공감과 이해를 해주셨고, 더불어 좋은 엄마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자녀에게 훈육을 확실히 하여 안 되는 것과 남에게 피해 주는 것, 위험한 것을 여러 번 말로 잘 풀어서 설명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제부터 저는 자녀에게 좋은 엄마이자 행복한 엄마로, 더불어 아이와 함께 잘 성장하는 엄마로 나아갈 것입니다. 이번에 배웠던 교육 내용 바탕으로 제 자녀에게 양육과 훈육을 집에서 잘 적용해 볼 생각입니다.
도티타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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