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왕문 명예기자 |
등산하는 날 아침부터 이슬비가 조금 내려서 천지를 보지 못할까 봐 걱정했었습니다. 천지는 백두산 정상에 위치한 화산호인데, 쑹화강의 발원지라고 합니다. 그래도 다행히 비는 금방 그쳤고, 많은 사람들이 천지를 보러 가기에 저희는 폭포 먼저 보기로 했습니다. 폭포로 가는 길에 온천이 있는데, 백두산은 화산이라 자연 온천이 매우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폭포는 백두산 지하수에서 내려오는데, 이때 차가운 지하수와 따뜻한 온천수가 만나 하얀 수증기가 생기고, 그 모습이 마치 선경과 같았습니다. 백두산의 아름다운 경치에 감탄과 놀라움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들도 처음 보는 백두산을 보고, 너무나 신기해했고 저희 가족은 백두산의 풍경과 공기를 충분히 보고, 느끼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춥고 안개가 껴 좋지 않은 날씨 때문에 천지가 보이지 않아 다소 실망감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안개가 걷힐 때까지 기다리자며 30분 동안 기다렸고, 드디어 안개가 서서히 갰습니다.
천지를 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 기다리던 사람들이 환호하며 장려한 천지의 풍경에 한 번 더 감동했습니다. 고도가 높아 조금 추웠지만, 기다린 보람이 있어 뿌듯하면서도 기분이 좋았고 저는 이번 여행을 통해 수려한 풍경과 더불어 현지의 분위기와 느낌을 아이들과 같이 보고, 즐기고, 느낄 수 있어 이 여행과 추억이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또한, 자녀들과 함께 한국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지식도 쌓고, 더불어 백두산에 대해 더 자세하고 충분히 알게 되어 뜻깊고, 인상 깊었던 하루였습니다. 제게 그만큼 의미가 있었고 모든 순간이 감동적이고 아름다웠기에 혹시 중국에 방문할 계획이실 분들은 백두산에 한 번쯤 꼭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왕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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