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가계대출 고금리 기조 속 빠르게 '감소'... 신용대출 중심으로 빚 갚아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충청권 가계대출 고금리 기조 속 빠르게 '감소'... 신용대출 중심으로 빚 갚아

한은 대전세종충남본부 6월 여수신동향 보고서
대전 상반기 대출 2322억 줄어...주담대는 늘어

  • 승인 2023-08-28 16:17
  • 신문게재 2023-08-29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은행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충청권 시중은행 가계대출이 고금리 기조 속에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가계대출 중에서도 금리가 다소 높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빚을 갚아나가는 지역민들이 늘고 있다.

28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의 '6월 지역 여수신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시중은행 가계대출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진 올 초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매월 감소를 거듭 중이다. 우선 대전의 6월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318억원 증가한 18조 7272억원이다. 5월 690억원 상승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절반으로 줄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9% 하락한 수치다.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전체를 놓고 보면 2322억원 줄었다.

이중 신용대출 등이 포함된 기타대출은 5월 5조 2939억원에서 6월 5조 2564억원으로 375억원 하락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이 기간 13조 4015억원에서 13조 4708억원으로 693억원 상승했다.

세종은 전체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세종의 6월 가계대출 잔액은 425억원 감소한 6조 9978억원이다. 5월 89억원 증가했으나 6월 들어 하락세로 전환됐다. 상반기 전체를 놓고 보면 415억원 줄어든 수치다. 세종의 기타대출은 5월 1조 5971억원에서 6월 1조 5836억원으로 135억원 감소했으며, 주택담보대출도 5조 4431억원에서 5조 4142억원으로 289억원 줄어들었다.



충남은 5월에 이어 6월에도 감소세를 보였다. 충남의 6월 가계대출 잔액은 196억원 줄어든 17조 3408억원으로, 1년 전보다 2.1% 감소했다. 상반기에만 4425억원 줄어들며 빚부터 갚는 지역민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기타대출은 5월 5조 3783억원에서 6월 5조 3412억원으로 371억원 하락했으며, 주택담보대출은 11조 9821억원에서 11조 9996억원으로 184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기타대출이 크게 줄어든 데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 등을 우선적으로 갚는 지역민이 많아졌다는 걸 의미한다. 주택담보대출은 주거용으로 주택 구입을 위해 신용대출보다 저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나, 신용대출은 금리가 높아 이자와 원금을 함께 갚아나가는 데 고정 지출이 커지게 되기 때문이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가계대출 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무래도 신용대출 등이 주담대 보다는 금리가 높다보니 이자를 내기 부담스러워 하는 이들이 많아 신용대출부터 갚아나가는 현상이 가계대출 감소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3.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