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5일 대전 중구 오류동 하나은행 대전영업부지점 뒤편 일대에 깔린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해제 작업이 전개되고 있다.(사진=심효준 기자) |
대전 중구 오류동 하나은행 대전영업부지점 뒤편 일대에 깔린 어린이보호구역은 과거 '신나라어린이집'이 생기면서 지정된 곳이다. 출생률 감소에 따른 아동 인구 감소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등록 아동이 줄어들자 운영에 어려움을 느낀 신나라어린이집은 폐원을 결정했고, 이후 철거를 진행해 기존 부지엔 새로운 식당이 들어섰으나 어린이보호구역은 여전히 남아 인근 주민들의 불편을 유발했다.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과태료나 벌금 등 처벌이 무겁기 때문에 부담은 가중됐고, 심지어 주민들 사이 서로를 감시하는 민원까지 속출하면서 시민들의 피로도는 높아져만 갔다.
8월 25일 대전 중구 오류동 하나은행 대전영업부지점 뒤편 일대에 깔린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해제 작업이 전개되고 있다.(사진=심효준 기자) |
중구 관계자는 "보호구역 해제와 관련한 행정 절차를 끝낸 뒤 곧바로 도색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불편을 빠르게 해소할 수 있도록 8월 안으로 모든 작업을 완료하겠다"라고 말했다.
옛 신나라어린이집 부지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은 현재 해제 작업이 진행 중이며, 이제는 일반구역과 같은 규정을 적용받을 전망이다. 중구는 앞으로도 현장 점검을 통해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이고, 가능한 빠르게 조치를 취하겠단 계획을 전해왔다.
이처럼 서구 새봄어린이집에 이어 중구 신나라어린이집의 보호구역에서도 뒤늦게나마 개선 작업이 펼쳐지며 주변 주민들은 당분간 한시름 놓을 전망이지만, 관계기관들의 자발적인 자세와 협조의식에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또다시 같은 문제가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다. 현장을 직접 살피는 적극행정이 더욱 요구되는 이유다.
서다운 대전 서구의원(더불어민주당, 용문동·탄방동·갈마1·2동)은 "소속 지역구에서도 어린이보호구역과 관련한 구민들의 불편이 점점 늘고 있다"며 "관계기관이 많다는 특수성이 문제 해결을 더디게 만들고 있긴 하지만, 주민들에게 초점을 맞춘다면 충분히 빨리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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