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아들이 태어나기 전부터 독도에 다녀오는 것을 계획해 두고 있었다.
독도에 대한 의미가 무엇인지 아직은 정확히 잘 모르는 6살 아들이지만, 독도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해주고 박물관에 가서 자료들을 보여주며 좀 더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했다.
독도로 가는 길 아들이 견디기에는 조금 힘든 여정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씩씩하게 잘 버텨 준 덕분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독도에 도착 후 중국에 있는 남편과 통화를 하며 왠지 모를 뿌듯함과 뭉클함이 몰려와 울컥하기도 했다.
독도에서 우리를 마중 나온 삽살개와 독도경비대를 보며 아들도 신기하고 즐거워했다.
지금은 살지 않는 독도의 주인 강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며 독도는 한국의 땅이라는 것을 한 번 더 알려주었다. ‘20분’ 독도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으로는 짧았지만 독도는 우리에게 30년 이상의 큰 감동을 안겨주었다.
허민지 명예기자(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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